경미한 확진자 등 생활치료센터 우선 배정?
생활치료센터 중심의 병상 확보 나서기로서울시 '생활속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서울과 경기지역 감염병 치료 병상 가동률이 60~70%를 넘어섰다. 이에 이들 지자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하거나 경미한 환자의 경우 생활치료센터로 배정하는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다만 충청권과 인천에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현재 확보한 병상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며, 충청이남 지역의 경우에도 큰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서울과 경기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서울과 경기지역 종교시설과 커피전문점, 마을행사 등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감염병 병상 가동률이 서울은 61%, 경기는 74.4%를 기록했다.
서울지역의 경우 787개 병상 가운데 485병상을 사용 중이다. 신규 확진자는 90명으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58명)가 절반을 넘겼다. 나머지는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4명, 서울 양천구 되새김교회 3명, 관악구 요양병원 관련 1명, 해외접촉 관련 1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 1명, 기타 16명, 경로 확인 중 6명 등이다.
경기지역은 병상 552개 중 411개를 사용, 가동률이 74.4%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용인 우리제일교회(87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71명), 파주 스타벅스(48명)와 양평 ‘복달임’ 행사(36명) 등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에 두 광역단체는 경미한 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배치,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서울시는 노원구 태릉선수촌에 최대 382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19일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또 한국전력 연수원에 250병상, 민간으로부터 196병상도 차례로 확보하기로 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 2단계에서 3단계로 경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단계로 격상되면 10인 이상 모임이나 행사가 금지되고, 학교·유치원·어린이집 등은 등교 없는 원격수업이나 휴업을 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현재의 상황이 굉장히 위중하다고 판단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기 현재 2단계로 운영 중이지만 추이를 보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역시 도내 생활치료센터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생활치료센터의 병상 가동률이 7.4%(204병상 중 15병상)로 다소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50대 미만에 다른 질환이 없고 증세가 경미한 신규 확진자를 생활치료센터에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또 추가 생활치료센터 및 병상 확보 나선 상태다.
충청권을 비롯한 이남 지역도 수도권 종교시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병상 확보에 나선 상태다.
충청지역과 인천에도 서울·경기 종교시설 등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현재 확보한 병상으로도 충분하다는 게 지자체들의 설명이다.
인천시는 91개 병상 중 43개(가동률 47%), 충청권은 87개 병상(세종 9·대전 36·충남 42개) 중 18개(20.6%·충남 16·대전 2)를 각각 사용하고 있어 다소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충청권 지자체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33개의 생활치료센터를 공동사용할 수 있도록 확보해 놓은 상태다.
경기도 관계자는 “어제와 오늘사이에도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병상 확보에 나서게 됐다”며 “읍압병상 확보는 물리적 한계가 있어 생활치료센터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체계’는 수도권 내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인 경우에 내려지는 조치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중증도를 분류해 병상 배정 및 전원을 지원하고, 의료자원 동원 등에 대한 공동대응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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