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일주일여 앞두고 전국이 폭염특보
서울 경기 34도, 대구 38도에 육박
첫 출근 18일에도 열대야 폭염 이어질듯
50일 이상 이어진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가 끝나자마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을 의미하는 처서(23일)를 불과 1주일여 앞두고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곳곳에서 열대야도 나타났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역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울릉도, 독도, 전남 도서지역, 강원 고지대 등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폭염특보가 발효되지 않은 곳은 제주 산간지역 등 소수에 불과했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지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황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경우 발효된다.
이날 폭염경보가 내려진 서울과 경기지역 낮 최고기온은 32~34도를 기록했으며, 대구지역은 최고 38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장마 뒤 남은 수증기 탓에 습도가 높아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열대야(밤시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가 나타나는 곳이 많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최저기온은 서울 26.1도, 수원 25.7도, 강릉 28.3도, 광주 25.3도, 대구 25.3도, 제주 27.0도 등이었다. 기상청은 “밤사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떨어지지 못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폭염은 내주 초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휴 후 첫 출근일인 18일 전국적으로 맑은 가운데 서울 34도, 부산 32도, 대구 38도, 광주 34도, 대전 35도, 인천 33도, 수원 34도까지 낮기온이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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