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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분양 보릿고개 온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청약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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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분양 보릿고개 온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청약광풍'

입력
2020.08.17 16:4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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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자양1구역을 재건축하는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가 11일 평균 6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 조감도.연합뉴스

서울 광진구 자양1구역을 재건축하는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가 11일 평균 6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 조감도.연합뉴스

정부 규제와 임대차법 시행 등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움츠려 있지만 청약시장만큼은 갈수록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변보다 싼 가격에 새 집을 살 기회인 데다 분양 물량이 점차 줄 것이란 조바심까지 더해지며 '청약 광풍'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7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DMC센트럴자이는 280가구 모집에 3만6,02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28.7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진행된 민간분양 아파트 청약 가운데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린 것이다.

같은 날 분양한 DMC아트포레자이(69.3대1)와 DMC파인시티자이(45.3대1)도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 아파트들은 분양가가 3.3㎡당 1,992만원으로 주변 아파트 대비(전용 84㎡ 기준으로) 최대 5억원 정도 시세가 낮아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서울 강남권의 경쟁은 더 치열하다. 대치 구마을 1지구를 재건축한 서울 강남구 ‘대치 푸르지오 써밋’은 10일 진행된 청약에서 106가구 모집에 1만7,820명이 몰려 16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 경쟁률이다. 이 아파트 역시 분양가가 주변 구축 아파트 시세보다 4억~6억원 낮아 ‘로또 단지’로 불렸다.

11일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광진구 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 역시 422가구 모집에 2만7,738명이 신청해 평균 6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청약 열기는 올해 상반기부터 내내 지속되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74.6대 1로 전년 동기(16.8대 1) 대비 큰 폭으로 높아졌다. △마곡9단지(146.8대 1) △호반써밋 목동(128.1대 1) △르엘 신반포(124.8대 1) 등 경쟁률 100대 1을 넘긴 곳이 속출했다.

지난달 29일부터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됐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많은 단지들이 7월 말까지 모집공고 신청을 서둘렀는데, 이로 인해 9월 이후엔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하지 못한 곳들의 일정이 지연되면서 '공급 절벽'이 발생할 것이란 논리다. 현재 연내 분양 가능성이 높은 곳은 지난달 27일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마친 강남구 ‘래미안원베일리’와 강동구 ‘둔춘주공’ 정도가 꼽힌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가격이 워낙 낮은 데다 2~3년 동안 돈을 모아 아파트를 장만할수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청약 열풍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이 쏟아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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