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100명 이상 급증한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전광훈 목사 향해 "재수감 촉구" 국민청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수백 명 단위로 급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를 두고 재수감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20만 동의를 돌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15일 등록된 "'국민 민폐' 전광훈 재수감을 촉구한다"는 국민청원은 시작한 지 사흘 만인 17일 오후 11시 40분 기준 20만 3,583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참여자가 20만명 이상일 경우 정부가 직접 답변한다.
청원자는 글에서 전 목사를 두고 "보석으로 풀려난 후, 수천 명이 모이는 각종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회비와 헌금을 걷기에 혈안이 됐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 당국의 노력마저 헛되게 만들고 있다"며 "그가 담임으로 있는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결코 반성하는 기색이나 교인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기색도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원자는 "코로나19에 홍수 피해까지, 각종 재난이 겹치는 현실도 안중에 없고, 오로지 '돈'과 '세력'에 집중하는 전씨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만들 뿐"이라며 "종교의 탈을 쓰고 우리 사회 안전을 해치는 전씨를 반드시 재수감 시켜 달라. 전씨 구속이 방역의 새출발"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6일 낮 12시 기준 100명 이상 늘어나면서 누적 249명이 됐다. 이는 17일 기준 국내 집단 감염 사례 중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5,214명), 서울 이태원 클럽(277명)에 이어 3번째 규모다.
전 목사는 앞서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구속기소 됐다가 한 달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당시 재판부는 보석 조건으로 "이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전 목사는 전국 신도들을 대상으로 광복절 서울 집회 참가를 독려했고 집회 당일에는 무대에 올라 발언까지 했다.
전 목사에 대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검찰도 보석 취소를 청구하면서 전 목사는 재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 중인 전 목사에 대해 보석 취소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전 목사를 고발하고 서울시도 전 목사와 이 교회 관계자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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