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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중지 800곳 달하는데... "전면 등교한다" 고수하는 교육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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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중지 800곳 달하는데... "전면 등교한다" 고수하는 교육청들

입력
2020.08.17 16: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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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수도권도 3분의 2 밀집도 유지 권고 불구
일부 시도교육청 "학습격차 심화" 이유로
기존 방침대로 전면 등교 고수하는 분위기

14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가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부산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 등의 초중고등학교 약 800곳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지만, 일부 시도교육청은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중앙정부와 마찰이 예상된다. 뉴스1

14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가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부산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 등의 초중고등학교 약 800곳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지만, 일부 시도교육청은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중앙정부와 마찰이 예상된다. 뉴스1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현실화되면서 18일부터 전국 유·초·중·고등학교 798곳이 등교수업을 중지한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발생이 적은 지역의 일부 시도교육청은 여전히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중앙정부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17일 경기교육청은 경기 파주시 운정·교하지구 내 유·초·중학교 39개교에 대해 18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등교수업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파주 스타벅스 관련 누적 확진자가 48명(오후 2시 기준)까지 가파르게 늘면서, 등교시 교내 전파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등교중지 학교는 △부산 326개교 △경기(용인·양평·파주) 306개교 △서울 성북·강북 166개교 등 총 798개교에 달한다. 부산과 경기 용인·양평, 서울 성북·강북은 28일까지, 경기 파주와 부산은 21일까지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등교중지가 700곳을 넘은 건 쿠팡 물류센터발 집단 감염으로 서울 학생이 처음 확진된 지난 5월 말 이후 두달 여 만이다.

그러나 대구와 광주, 전남과 충남 등 일부 시도교육청은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어 “수도권 이외 지역도 학교 3분의 2 밀집도를 지켜줄 것을 강력 권고”(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한 정부 대책과 엇박자를 내며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광주 교육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유지되면 전체 등교수업을 실시하는 2학기 학사운영 방향을 정한 상태”라며 “현재로서 입장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들 교육청이 전면 등교를 고수하는 이유는 장기 휴업과 원격수업에 따른 학습격차 심화와 돌봄 공백 문제가 크다.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 교사 5만1,02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80%가 ‘학생간 학습 격차가 커졌다(커졌다 46.3%·매우 커졌다 32.7%)’고 답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전남의 경우 학생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가 많아 거리두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데다, 장기간의 휴업과 원격수업에 따른 학습격차 해소가 시급하다”면서 “2학기에는 가능한 등교수업을 권장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내 번복에 따른 학사운영 파행도 이유로 꼽힌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전면 등교 우려에 대해 14일 교육감이 직접 ‘전면등교를 전제로 준비해 왔는데, 다시 부분등교로 전환하면 학사운영에 큰 부담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당초 계획대로 전면 등교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주중 중앙정부와 17개 시도교육감 회의를 앞두고 있어 바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상수 정책관은 “수도권 이외 14개 교육청 교육감들께 관련 협조를 부탁드렸다. 19일 17개 시도교육청의 교육감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관련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교육부가 2학기 수도권 학교 밀집도 완화를 골자로 한 ‘2학기 학교밀집도 시행방안’을 발표한 후, 수도권 외 14개 시도교육청은 2학기 전면 등교를 안내하거나, 검토한 바 있다. 강원교육청을 시작으로 전남·전북·광주·경남·세종·울산·대구·충남 등 9개 교육청이 2학기 전면등교를 권고했고, 충북·제주·경북·부산·대전 등 5개 교육청도 과대·과밀학교를 제외하고 학교 구성원 협의에 따라 전면등교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16일 서울·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산발적으로 지속되는 부산은 아예 28일까지 원격수업을 실시하기로 했고 대전, 울산, 경남 교육청 등은 정부 권고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윤주 기자
안경호 기자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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