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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스타벅스 집단감염 속출… 경기도 감염병 병상률 7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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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스타벅스 집단감염 속출… 경기도 감염병 병상률 70% 육박

입력
2020.08.17 10:22
수정
2020.08.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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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 마을행사, 스벅 등에서 급속 확산 때문
50대 미만 경미한 경우 생활치료센터 우선 배정

지난 1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출입금지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지난 1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출입금지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서울과 경기 등의 종교시설과 마을행사, 커피전문점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경기도의 감염병 병상이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감염병 병상 552개 중 385개(69.7%)가 채워졌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급속도로 확산하면서다. 실제 도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12일 19명, 13일 13명, 14일 47명, 15일 108명, 16일 77명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도는 도내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이 7.4%(204병상 중 15병상)로 여유가 있다고 판단, 50대 미만에 다른 질환이 없고 증세가 경미한 신규 확진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우선 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방역당국은 이들 대부분이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인 우리제일교회의 경우 지난 16일 낮 12시 기준으로 4명이 추가돼 경기도 확진자는 87명(전국 누적 확진자 126명)이다. 또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해서는 경기도 71명, 전국 249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양평군 서종면의 ‘복달임’ 마을 행사에 참여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도 34명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549명이 검사를 받은 상태다.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 스타벅스 야당역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폐쇄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 스타벅스 야당역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폐쇄돼 있다. 연합뉴스

스타벅스 관련 확진자도 속출했다.

지난 12일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난 16일 오후 5시 현재까지 1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부터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수도권 내 하루 확진자가 100명 미만인 1단계(50명 미만), 2단계(50∼99명)인 경우에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수요에 따라 지역 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인 3단계가 되면 중수본과 지자체가 함께 ‘통합환자분류반’을 운영하면서 수도권 내 여유 병상을 배정하게 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당분간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리라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마스크를 벗는 행동을 줄이고 외출·모임을 자제하는 한편, 거리 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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