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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외출도 불안… 코로나+장마로 커피도 '배달'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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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외출도 불안… 코로나+장마로 커피도 '배달'로 먹는다

입력
2020.08.17 17:4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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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탑의 커피 배달 서비스 홍보 이미지. 드롭탑 제공

드롭탑의 커피 배달 서비스 홍보 이미지. 드롭탑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긴 장마까지 겹치면서 일반 카페 커피를 집으로 배달해 먹는 수요가 늘고 있다. 장마철 외출이 불편한 데다, 음료와 함께 대화를 하는 카페 공간의 특성상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빚어진 현상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커피 배달 증가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카페 전문점 드롭탑에 따르면 지난달 이 업체의 배달 매출액은 전월 대비 42% 늘었다. 현재 드롭탑은 대표적인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를 통해 70여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7월은 장마가 이어졌던 기간이어서 배달 매출 증가세가 더욱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식사뿐 아니라 간단한 디저트류의 배달 성장세 또한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배달의민족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째 주 주문 건수 데이터 분석 결과 카페 및 디저트 부문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2%나 급증했다. 이는 전체 주문 건수 상승률인 46%를 훨씬 웃도는 증가세다. 배달의민족 측은 "커피뿐 아니라 아이스크림, 빙수 등 카페에서 즐기는 디저트 부문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고 밝혔다.

늘어나는 배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카페뿐 아니라 편의점 등 디저트 상품을 취급하는 곳들이 배달 서비스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커피빈은 지난 7월 말 요기요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국 102개 커피빈 매장의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커피빈측은 향후 배달 가능 매장 수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할리스커피도 배달의민족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 1일 GS25는 요기요와 업계 최초로 자체 커피 브랜드인 카페25 '아이스 아메리카노'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드롭탑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 이용량을 늘리기 위해 상품 할인 등 프로모션을 매달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직원들 위생장갑 사용,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코로나19 대처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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