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FC'가 첫 축구 대회에서 전체 3위라는 쾌거와 값진 성장이라는 결실을 이뤘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구 대회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A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해 4강전에서 0대 1로 아쉽게 패했지만 그 옛날 현역 시절의 순수 열정을 다시금 꽃피우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을 쌓았다.
먼저 '어쩌다FC'는 4강전에 앞서 예선 세 번째 경기인 조별 순위 결정전을 치렀다. 4강전에는 이만기와 김용만이 투입돼 신선한 기대감을 불어넣었고, 모두의 예상을 깬 김용만의 선취 골은 깜짝 선물 같은 기쁨을 안겨줬다.
여기에 이대훈의 쐐기 골까지 터지면서 전설들 모두의 땀방울이 모여 무실점 조 1위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거머쥐고 본선에 진출했다.
첫 경기부터 승승장구했던 '어쩌다FC'는 4강전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팀을 만나 거칠고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상대팀은 거센 압박과 능수능란한 볼 스틸로 역습을 시도했는데 특히 이대훈에게는 2명이 압박 수비를 가해 '어쩌다FC'의 공격 활로를 차단했다.
이에 주장 이형택은 목소리를 높여 당황한 전설들의 멘탈을 추스르기 시작했다. 서서히 긴장이 풀린 '어쩌다FC'는 다시 이대훈, 박태환, 모태범, 김요한을 주축으로 공격라인을 정비하고 이형택, 여홍철, 양준혁의 수비라인을 견고히 다졌다.
창과 방패처럼 이어진 기세 싸움은 전반전을 지나 후반전 중반을 넘어설 때까지 팽팽하게 유지, 준결승다운 박진감이 느껴졌다.
경기는 10분간 유효슈팅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팽팽했고, 양 팀 모두 막강한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치열한 몸싸움 끝에 후반 19분 '어쩌다FC'의 골망이 흔들렸다. 김동현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상대팀은 세컨드 볼을 놓치지 않았고 결국 4강전은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1점을 내주며 패했다.
전설들은 경기가 끝났다는 후련함보다 1분을 버티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고개를 떨궜다. 이런 그들을 안정환과 김성주가 격려했지만, 스포츠 레전드들에게 승부에서 물러선다는 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
이런 전설들의 가라앉은 마음은 응원을 와준 가족들의 격려와 응원으로 위로받으며 차츰 회복됐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구 대회 편 최고였다! 진짜 졌.잘.싸였다", "역시 전설들 대회 체질", "김용만 골 넣을 때 나도 모르게 소리 지름", "멤버들 팀워크 최고다, 공수 전환될 때마다 라인구축 속도보고 놀랐다", "빛동현 나이스!", "이대훈은 축구했어도 국대 했을 듯", "이형택 리더십은 빛을 발했다" 등 전설들을 향해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난생처음 축구 대회에 출전한 '어쩌다FC'는 전체 3위로 첫 축구 대회를 끝맺었다. 무엇보다 어떤 상대를 만나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팀워크와 안정환의 용병술이 빛을 발해 매 경기 쾌감을 더했다.
또 각 스포츠 분야의 획을 그었던 전설들에게서 그 시절 빛나던 순수 열정이 전해져 뭉클한 감동을 배가시켰다.
성과보다 더 값진 성장을 이룬 '어쩌다FC'가 다음에는 무엇을 위해 내달릴지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 다음 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