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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실수… 공 잃고 우승 잃은 김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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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실수… 공 잃고 우승 잃은 김시우

입력
2020.08.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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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하먼,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우승

김시우가 1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5번홀에서 칩 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그린즈버러=AP 연합뉴스

김시우가 1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5번홀에서 칩 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그린즈버러=AP 연합뉴스



참 야속한 실수였다.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하며 시즌 첫 우승 기회를 맞았던 김시우(25ㆍCJ대한통운)가 경기 중 공을 잃어버렸고, 이 실수로 우승 경쟁에서 끌려가다 결국 우승을 놓쳤다. 우승은 쾌조의 샷 감을 보인 짐 허만(43ㆍ미국)이 차지했다.

김시우가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ㆍ7,12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2위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 투어 통산 3승 기대를 부풀렸던 김시우로서는 아쉬운 하루였다. 들어갈 법한 퍼트가 살짝 살짝 비껴가고, 6번홀에선 보기 드문 드라이버 샷 실수로 공을 잃어버려 벌타를 받고 결국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8번홀에서도 티샷이 물에 빠지며 벌타를 받고 보기를 기록한 김시우는 8번홀까지만 무려 3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모습이었다. 9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11,12,15번홀에서 버디를 몰아넣으며 우승 가능성을 살렸지만, 17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추격전은 힘 없이 끝났다. 다만 2016년 우승과 지난해 5위에 이어 올해 3위를 차지하며 윈덤 챔피언십에서 강자의 면모를 보인 점은 위안이다.

김시우(가운데)가 1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6번홀에서 잃어버린 공을 찾고 있다. 그린즈버러=AFP 연합뉴스

김시우(가운데)가 1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6번홀에서 잃어버린 공을 찾고 있다. 그린즈버러=AFP 연합뉴스

김시우가 안 풀리는 동안 우승자 짐 허만은 펄펄 날며 최종라운드 분위기를 주도 했다. 1,4번홀 버디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허만은 5번홀에선 환상적인 이글 퍼트 성공으로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이후 13,15,17번홀에서 차분히 버디를 따낸 허만은 최종합계 21언더파 259타를 기록, 끝까지 자신을 추격하던 2위 빌리 호셜(34ㆍ미국)을 한 타 차로 따돌리며 지난해 7월 바바솔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투어 3승째를 따냈다. 우승 상금은 115만2,000달러(약 13억6,800만원)다.

이날 임성재(22ㆍCJ대한통운)의 막판 분전도 눈에 띄었다. 임성재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5타를 치고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이날 15번홀에서 약 20m 가까운 긴 이글 퍼트를 넣는 장면을 연출한 임성재는 6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10위 이후 7번째 대회에서 다시 10위 이내 성적을 올렸다.

이 대회를 끝으로 2019~20시즌 PGA 투어 정규 시즌이 마무리 된 가운데, 임성재는 이번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부문 5위를 확정, 정규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주는 ‘윈덤 리워즈’ 보너스 100만달러를 받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나오지 않은 저스틴 토머스(27ㆍ미국)가 정규 시즌까지 페덱스컵 1위를 차지해 보너스 2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또 이 대회까지 페덱스컵 순위 상위 125명이 20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 나가게 됐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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