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SNS 통해 "코로나19 국민 걱정 덜어드릴 것"
사랑제일교회 무더기 확진에도 집회…관련 고발 늘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것과 관련, "방역당국의 행정명령을 위반하는 경우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교회 예배와 보수단체 집회 등으로 인한 감염병 예방법 위반 고발 사례가 많아진 것과 관련해 신속 처리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이날 휴가 중임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역당국의 행정명령에 위배되는 행위들에 대한 신속한 법적 조치를 취하도록 해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릴 것"이라며 "수고해주시는 지원팀에게 감사와 격려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조짐에 법무부는 역학조사지원단을 재가동하기로 했다"며 "방역행정에 대한 신속한 법률지원과 포렌식을 통한 감염매개·경로 확인, 추가 확산방지 등을 지원했던 1차 지원업무 경험을 살려 검·경의 같은 분들이 다시 모였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79명 늘어났다. 지역발생이 267명, 해외유입은 12명으로 지난 3월 8일 367명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인원이 확진판정을 받은 셈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4, 15일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하다 200명 후반대로 치솟았다.
대부분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 발생으로 교회 예배와 집회 등 모임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이날까지 193명을 기록하며 집단감염 현상을 나타냈다. 이 와중에 자가격리 대상인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목사가 15일 광복절 광화문 대규모 집회에 참여, 정부는 전 목사와 교회 관계자를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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