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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대폭발' 수도권 밑  충청권, 코로나 남하 저지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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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대폭발' 수도권 밑  충청권, 코로나 남하 저지 '안간힘'

입력
2020.08.16 15:18
수정
2020.08.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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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충남서 수도권 교회 관련 확진자 8명 쏟아져
집단감염 위험시설 점검 강화
해수욕장 폐장, 축제 취소ㆍ비대면 전환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16일 오후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16일 오후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교회를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인접한 충청권으로 번지고 있다. 충청권 각 지자체는 해수욕장 운영을 중단하고, 축제를 취소하는 등 확산 저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용인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 15일부터 16일 오후 2시까지 충청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9명에 달한다.

이날 대전에선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60대(중구 옥계동)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으며, 12일 기침 등 첫 증상을 보이다 15일 발열 증세까지 나타나 검사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에선 15일과 16일 각각 4명씩 총 8명이 문제의 수도권 교회와 관련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6명은 서울 사랑제일교회, 2명은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교회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역으로 번지자 각 지자체는 해당 교회 방문자에 대한 검사와 수도권 방문 자제 등을 권고하는 안전문자를 일제히 발송했다. 수도권과 인접해 있고, 인적 교류도 활발해 수도권발 감염 확산 우려가 큰 만큼 집단감염 위험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확인 등 현장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두 교회와 관련해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온 충남에선 해수욕장을 폐장하고, 축제를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해수욕장(28개)이 있는 자치단체인 태안군은 만리포해수욕장 등 관내 모든 해수욕장을 당초 계획대로 16일까지 운영한 뒤 폐장했다.

군은 당초 “장마로 장사를 제대로 못했으니 30일까지 해수욕장을 연장 운영해 달라”는 상인들의 요구를 수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일가족 3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고,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원래 일정대로 폐장했다.

충남 서산시는 ‘제14회 류방택 별축제’를 전면 취소키로 했다. 이 축제는 조선초 천문학자인 금헌 유방택을 기념해 서산시가 2006년부터 매년 5월 빠짐없이 열던 대표 축제 가운데 하나다. 시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자 무기한 연기하고, 류방택기념사업회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오다 결국 취소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서천군도 오는 9월 개최하려던 ‘자연산 전어.꽃게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금산군은 10월 개최 예정인 ‘제28회 금산인삼축제’를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전환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자 축제의 명맥과 금산 인삼의 홍보를 이어가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세종시도 지난주 세종축제준비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10월 9일부터 3일간 개최하려던 세종축제를 취소키로 결정했다. 현재 세종시는 코로나19 청정지역이지만, 정부세종청사와 수도권 간 교류가 활발한 만큼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높아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고 있다”며 “주민 스스로 철저한 방역에 노력해 달라”며 “최근 서울 사랑제일교회나 용인 우리제일교회를 방문한 주민은 증상과 무관하게 일제 검사를 하고 있으니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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