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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광훈 향해 "긴급체포... 보석 취소" 거센 비판

입력
2020.08.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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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 목사 향해 "바이러스 테러범" 비판 봇물
정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전 목사 고발 방침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이 광복절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향해 “긴급 체포”와 “보석 취소”를 요구하는 등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전 목사가 방역 수칙을 무시하고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면서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날 광화문 집회에서 일장기를 들고 나온 일부 보수 기독교세력과 전 목사를 향해 "집단 광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광화문 집회의 반민족적, 반사회적 일탈을 규탄한다"며 "집회에 일장기가 등장했고 전 세계가 전쟁범죄의 상징으로 금기시하는 욱일기까지 등장했다. 이런 행위까지 자유로 허용할 수는 없다"고 했다.

전 목사를 향해서는 "자기 교회가 '바이러스 테러에 당했다. 바이러스 균을 교회에 갖다 뿌렸다'며 말도 안 되는 흑색선전을 읊어대고 있다"며 "이런 형태는 정치도 아니고 표현의 자유도 아니고 그냥 망상이고 집착"이라고 일갈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코로나19 사태에도 광화문 집회를 강행한 전 목사를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자야말로 바이러스 테러범"이라며 "즉각 전광훈을 긴급체포해 법치주의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 사랑제일교회를 즉각 압수수색해 신도 명부를 확보하고 신도들의 동선을 긴급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원 의원도 이날 전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를 요구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이 의원은 전 목사가 보석으로 풀려난 후 수 천명이 모이는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방역 당국의 노력을 헛되게 만들었다며 "경찰은 불법 행위자를 철저히 찾아내 엄중 처벌해주기 바란다. 검찰은 전 목사에 대해 보석 취소 신청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국 확진자 수는 193명으로 서울 지역에만 누적 확진자가 145명에 달한다. 교회를 중심으로 감염이 가속화되면서 전 목사는 자가격리 대상으로 통보받았지만,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오늘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바이러스 균을 우리 교회에 부어버렸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정부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전 목사를 고발할 방침이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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