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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 확산에 제주도 긴장...확진자 3명 가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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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 확산에 제주도 긴장...확진자 3명 가족여행

입력
2020.08.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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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5일간, 21만여명 제주 방문


제주로 가족여행 왔던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 일행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제주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광복절 황금연휴인 지난 13일부터 임시공휴일인 17일까지 21만 3,000여 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제주도는 16일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인 30대 남성 A씨(경기 김포 70번)에 이어 A씨 부모(충북 충주 14ㆍ15번)도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A씨는 자녀 1명과 함께 지난 10일 오후 1시46분쯤 아시아나 OZ8433편을 통해 제주로 입도했으며, 충북 충주시에 거주하는 A씨 부모는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쯤 도착, 이들 4명은 2박 3일간 제주를 여행했다.

A씨와 자녀는 12일 오후 2시 30분쯤 아시아나 OZ8434편으로 제주에서 김포로 떠났고, 이들 가족들은 코로나 검사를 통해 지난 15일 A씨만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인과 자녀는 음성으로 확인 됐다. 도 역학조사에서 A씨는 "12일 발열과 근육통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이와 함께 도는 A씨 부모가 제주를 떠난 시간과 항공편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 부모도 15일 충주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충북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제주를 다녀간 A씨 가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자 제주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제주 26번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28일째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도는 현재 추가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으며 예방을 위해 공개된 동선을 따라 방역도 실시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서울ㆍ경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코로나19 방역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주문했다. 원 지사는 "그동안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1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다"며 "휴가철을 맞아 수도권 등 전국에서 제주를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 도민과 관광객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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