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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견제용 미사일 배치' 아시아 관계국과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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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견제용 미사일 배치' 아시아 관계국과 협의

입력
2020.08.16 12:52
수정
2020.08.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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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축특사 닛케이에 "일본도 후보"?
日 적기지 공격능력에 "가치 있다" 지지

미 해군의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등이 지난 6월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미 해군의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등이 지난 6월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견제할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위해 아시아 관계국들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군축담당 특사 마셜 빌링슬리는 최근 니혼게이자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미국이 개발 중인 지상배치형 중거리 미사일과 관련, "일본 등이 장래에 정말로 원하고 필요로 할 방위능력"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를 두고 미국이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 지역에 배치할 경우 일본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는 견해를 보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중국이 유사 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에서 미군의 영향력을 막으려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본다. 해당 전략의 핵심을 중거리 미사일이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정권이 자국이 개발 중인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에 배치해 힘의 균형을 이룰 경우 중국의 핵 군축을 재촉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빌링슬리 특사는 "중국의 핵전력이 가져올 매우 중대한 위협뿐만 아니라 동맹국을 방어하는 능력에 대해 아시아 관계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도 "중국이 미사일 개발을 진행한다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억지력을 갖고 있는 것도 좋다"고 전망했다.

한편, 빌링슬리 특사는 일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문제에 대해선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도쿄= 김회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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