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서만 107명 확진?
서울시 “전광훈 목사 고발”
논란의 중심에 선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일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사상 최고인 146명을 기록하며 초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전 목사와 교회 관계자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6일 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광훈 목사는 책임 있는 방역 주체이자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켜 공동체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의 강경대응은 이 교회 관련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제2의 신천지 사태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지역 확진자는 1,987명으로, 전날 0시 보다 146명이 증가했는데, 이 교회 관련 신규 확진자만 107명에 달해 전체 신규 확진자의 73.3%를 차지했다.
16일 현재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93명이고, 그 중 서울시 확진자는 145명이다. 현재까지 교인 및 방문자 등 771명이 검사를 진행해 확진자를 제외하고 280명이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라며 “지금까지의 위기 수위를 뛰어넘는, 이전에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중한 상황”이라며 당혹스러워했다.
더욱이 이 교회 신도 및 방문자 추적 관리도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이 교회 관련 검사대상자 4,066명에게 검사 진행 이행명령을 내리고, 3,397명의 소재를 확인해 서울거주자 1,971명에게는 신속한 안내 검사와 자가격리를 안내했지만, 669명은 주소 불명 등 여전히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방역에 애를 먹고 있는 상태다. 서울시는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서울시 직원이 직접 가가호호 방문해 조속한 검사와 자가격리를 촉구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교회 행정실 컴퓨터에 저장된 신도명단과 예배 참석자 수기 명단을 통해 검사대상자 명단을 재차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15일 열린 집회에 사랑제일교회 신도가 참여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집회 참석자 중 증상이 의심되는 분들은 바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으시길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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