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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시장 점유율, 스마트폰ㆍ디스플레이는 주춤, 반도체는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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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시장 점유율, 스마트폰ㆍ디스플레이는 주춤, 반도체는 정체

입력
2020.08.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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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스1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 주력 품목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올 상반기에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점유율은 하락했고 반도체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유일하게 TV만 점유율이 상승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미ㆍ중 무역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올 상반기 점유율은 16.3%(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ㆍ수량 기준)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8.3%)보다 2.0%포인트, 연말(17.5%)과 비교하면 1.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긴 했으나, 2017년(19.5%)과 비교하면 현재 점유율은 거의 3%포인트나 빠진 상태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14억1,000만대 규모였던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11억9,000만대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시장 규모가 축소하는 가운데 경쟁까지 심화하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고급(프리미엄)에서 보급형까지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 라인업을 활용해 지역별 상황과 경쟁 환경에 최적화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의 상반기 시장 점유율도 하락했다. 스마트폰 패널 상반기 점유율은 41.3%(옴디아ㆍ금액 기준)로 지난해(43.6%)보다 2.3%포인트 감소했다. 대형 패널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9.0%로 한자릿수대까지 하락했다.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 역시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올해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스마트폰 패널 중 삼성이 주력인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0%에서 올해 3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OLED 패널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D램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은 상반기 43.8%(디램익스체인지ㆍ금액 기준)로 지난해 상반기(44.1%)보다 0.3%포인트 줄었다. 2017년 45.8%였던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은 2018년 43.9%로 다소 떨어진 뒤 지난해에는 43.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TV 점유율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TV 점유율은 32.4%로 지난해 30.9%(옴디아ㆍ금액 기준)보다 1.5%포인트 올랐다. 2017년 26.5%, 2018년 29.0%였던 삼성전자 TV 점유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고 2006년부터 14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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