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남서도 코로나19 추가 확진 잇따라

15일 오후까지 부산 8명, 울산 3명, 경남 2명 추가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마을회관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15일 오후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에서는 부산기계공고 2학년 재학생의 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한 n차 감염이 추가로 나오고 있다. 해당 학생과 밀접 접촉한 3명이 추가로 확진, 관련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16일 부산시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까지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8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모두 205명으로 증가했다.

추가된 확진자 8명 중 3명은 부산기계공고 학생 확진자인 189번 환자와 같은 장소에서 일한 밀접 접촉자인 10대 여성 1명을 비롯해 기계공고 학생 확진자의 아버지 지인 2명으로 밝혀졌다. 부산기계공고 2학년 재학생 환자에서 시작된 감염이 친구와 친구 부모를 거쳐 지인이나 함께 일한 동료로 퍼졌다.

이날까지 부산기계공고 관련 확진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학생과 교직원 전수 조사를 벌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부산기계공고 학생 확진자 접촉자를 추가로 분류해 조사할 예정이다.

나머지 5명은 연제구에 사는 40대 남성 환자와 가족 2명, 최근 인도서 입국한 40대 여성, 감염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서구 거주 30대 남성이다. 하지만 이들의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여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해외에서 들어온 파키스탄인 부부와 서울서 온 50대 여성 등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추가로 받아 확진자는 지금까지 모두 65명으로 늘었다.

16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울주군 거주 32세와 21세 파키스탄인 부부, 서울 노원구 거주 55세 여성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울산 63∼65번째 확진자다.

파키스탄인 부부는 지난 12일 파키스탄에서 학업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왔다. 남편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학원에 다니는 이 부부는 입국 뒤 곧바로 울산과기원 기숙사로 이동해 자가 격리됐다. 하지만 다음 날인 13일 오후 자가 격리지를 벗어나 울산 도심 상가 1곳을 방문한 뒤 기숙사로 되돌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남편 여동생 차량을 이용해 여동생, 여동생 자녀 2명과 함께 움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지역 감염으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은 지난 12일 승용차로 울산 동구에 사는 아들 집을 방문했다.

이날 확진자 3명은 모두 울산대학교병원 국가지정 음압병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울산시는 이들 확진자 이동 경로 등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남에서는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16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까지 창원 거주 20대 여성과 양산 거주 4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대 여성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지난 14일 서울역에서 KTX를 이용해 창원역에 도착한 뒤 가족 차량을 타고 자택으로 이동했고 당일 검사를 받았다. 접촉자인 가족 5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40대 남성은 인도에서 지난 14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해외입국자 전용 리무진과 KTX를 이용해 광명역에서 울산역으로 갔다. 이후 양산시에서 제공한 차량으로 선별진료소로 가서 검사를 받고 1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이 남성과 접촉한 사람은 파악 중이다.

이날까지 도내 확진자는 모두 166명으로 이 중 156명이 퇴원했으며 10명이 입원 중이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