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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지지율 9%, 대선주자 3위 굳히기

입력
2020.08.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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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서울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서울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주자 3위' 굳히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한국갤럽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두달 연속 3위에 오르면서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필두로 여권이 윤 총장에 십자포화를 퍼부으면서 그의 인지도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의 14일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윤 총장은 지난달(7%)에 비해2% 포인트 오른 9%를 기록했다. 지지율도 상승세다. 한국갤럽의 6월 2주차 여론조사에서는 1% 지지율에 불과하더니, 7월 2주차 6%, 8월 2주차 9%를 기록했다.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18%,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14%에 이어 3위다.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그를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야권 대선주자로 분류하면 '범야권 1위'다. 범야권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1%를 기록했다.

특히 보수층에서는 윤 총장의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보수텃밭인 대구ㆍ경북에서 20%를 기록했고,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 13%를 찍었다.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도 24%를 얻어 안철수 3%, 홍준표 4%를 크게 앞섰다. 다만 서울 9%, 인천ㆍ경기 8%, 대전ㆍ세종ㆍ충청 8% 등 보수 지역 외 에서는 10% 선을 넘지 못했다.

민주당에서는 윤 총장에 대한 비판이 계속됐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팟캐스트에 출연해 “윤 총장은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 누가 되지 않도록 행동이나 말을 조심해야 한다”며 “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라는 것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이낙연 의원은 13일 한 라디오에서 “(윤 총장이 최근 하는 발언들을 보면) 직분의 충실한 사람의 발언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잊을만 하면 직분의 경계를 넘나든다. 그런 일 좀 없었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상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 참조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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