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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넷' 변칙 개봉에 한국영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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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넷' 변칙 개봉에 한국영화 '울상'

입력
2020.08.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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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테넷'.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영화 '테넷'.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영화 ‘다크 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테넷’을 배급하는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개봉 전 유료 시사회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영화계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테넷’ 26일 국내 개봉에 앞서 주말인 22, 23일 유료 시사를 계획하고 있다. 상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 이후 처음 선보이는 할리우드 대작인 데다 국내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놀런 감독의 신작이어서 유료 시사 규모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테넷’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과거를 바꾼다는 내용의 SF 영화. 당초 7월 17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세 차례 연기된 끝에 한국 등에선 8월 26일, 북미 지역에선 9월 초 개봉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극장가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 만큼 파괴력이 큰 영화로 예상되는 만큼 ‘테넷’ 개봉은 비슷한 시기 개봉하는 한국영화 흥행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곽도원 주연의 ‘국제수사’는 ‘테넷’을 피해 개봉일을 한 주 앞당겨 19일부터 상영하기로 했다.

‘테넷’ 유료 시사가 알려지자 국내 영화계에선 사실상 개봉 일정을 앞당긴 변칙 개봉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말 성적이 영화 흥행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테넷’이 22, 23일 대규모 유료 시사를 열 경우 19, 20일 개봉하는 영화는 상영관이 줄어들면서 적잖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제수사’에 이어 20일에는 독립영화인 ‘남매의 여름밤’ ‘69세’ 등이 개봉한다.

이에 대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측은 “아직은 결정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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