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조선 21대 왕인 영조의 장손 의소세손의 무덤인 의소묘 원당에 대한 실체를 밝혀준 ‘봉원사 의소제각 편액’과 ‘봉원사 칠성각’을 서울특별시 문화재자료로 지정한다고 14일 밝혔다.
봉원사 의소제각 편액은 2011년 봉원사 칠성각의 불단을 수리하면서 발견됐다. 의소제각은 의소세손의 명복을 축원하기 위해 건립된 전각이다. 의소세손의 신위를 모신 신당으로 불렸고, 지금의 칠성각은 1864년 새롭게 중건되면서 붙여진 전각명이다.
수도권에 지어진 200여개의 조선왕실 원당 중 편액의 실물이 발견된 건 봉원사 의소제각 편액이 유일하다. 편액은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문 위에 거는 액자를 말한다. 조선왕실 원당(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던 법당) 건축 연구에 있어 가치가 높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봉원사 의소제각 편액은 봉원사 칠성각이 조선왕실 원당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자 원당 건축물의 편액 중 현전하는 매우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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