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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임기 40개월에 맞은 지지율 40%대 붕괴… 역대 대통령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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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임기 40개월에 맞은 지지율 40%대 붕괴… 역대 대통령들은?

입력
2020.08.14 14:47
수정
2020.08.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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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오랜 기간 '지지율 고공행진' 유지
박근혜, 집권 2년차 후반 때 40%대 무너져

문재인 대통령이 75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에서 영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75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에서 영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청와대 제공

4ㆍ15 총선 이후 70%대까지 치솟았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14일 40%대 아래로 떨어졌다. 지지율 40%대가 무너진 건 지난해 10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집권 3ㆍ4년차 때 고공행진 했던 지지율이 꺾인 것이다.

한국갤럽은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긍정 평가는 39%, 부정 평가는 53%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긍정 평가는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부정 평가는 가장 높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했던 2019년 10월 셋째 주 조사 때와 같은 수치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처음 40%대로 떨어진 건 취임 이후 30개월 만이다. 40%대를 회복한 지지율은 다시 10개월 만에 30%대로 내려온 것이다.

문 대통령, 역대 대통령들보다 오랜 기간 40%대 지지율 유지

2017년 8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2017년 8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역대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임기 초반 높은 지지율에서 시작해 특정 이슈를 계기로 민심 이반이 가속화되며 내림세를 보였다. 때문에 문 대통령의 이번 지지율 하락이 본격적이 내림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다만 문 대통령의 경우 40%대 지지율이 무너지긴 했지만,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오랜 기간 지지율 40% 이상을 유지해 온 편이다. 이전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역대 정권 최고치인 80%를 넘는 지지율에서 임기를 시작했고, 집권 14개월까지도 70%대를 기록했다. 이후 50~60%대 지지율을 보였지만 총선 이후에는 다시 70%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집권 1년 차부터 30%대 지지율 무너졌던 노무현ㆍMB

2014년 7월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 세종청사에서 새 경제팀의 경제 정책방향 논의를 위한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를 참석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바라보며 발언을 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2014년 7월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 세종청사에서 새 경제팀의 경제 정책방향 논의를 위한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를 참석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바라보며 발언을 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당선된 지 2년째인 2014년 12월 셋째 주 때 40%대 지지율이 무너졌다. 당시 지지율은 37%로, 5주째 이어진 하락세 끝에 30%대로 접어들었다. 당시 지지율 하락은 정윤회ㆍ박지만 국정개입 관련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영향을 미쳤다. 2015년 6월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대응 논란으로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지율 52%에서 출발했지만, 임기 초반 미국산 소고기 수입 논란이 터지면서 집권 6개월 만에 21%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집권 2년차 중반부터 '중도실용' 노선과 경제 정책에 집중하며 반등했고, 집권 3년차 때부터 50%대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보였다.

2018년 4월 1일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동남권 신공항 관련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8년 4월 1일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동남권 신공항 관련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60%대 지지율로 임기를 시작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집권 9개월 뒤 29%로 떨어졌다. 대북 송금 특검과 이라크 파병 결정, 형 건평씨 땅 투기 의혹이 줄줄이 터진 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종합부동산세 도입 논란으로 중도층이 빠져나가면서 지지율은 2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다만 탄핵 정국에서 치러진 2004년 4월 17대 총선에서 여당인 열린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지지율은 34%로 회복됐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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