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개별관광은 남북 교착 돌파 위한 창의적 해법"
"'때'를 만들어서라도 남과 북이 교류하고 협력하는 미래로 한 걸음 옮겨 놓겠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고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겠다는 의지를 14일 재차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북한 개별관광 허용 등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연속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개별관광은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 차원에서 제안한 뒤 통일부가 구체적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남북간 냉각기가 길어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이어지면서 진전이 없었다.
이 장관은 "변화를 마냥 기다리고 상황에 내맡기는 태도로는 남북관계의 미래를 열 수 없다"며 "개별관광은 남북 교착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공간이자 창의적 해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분단된 남과 북에 사람과 사람이 오가면 평화의 기운이 약동하고, 그 자체로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실향민과 이산가족의 고향방문부터 시작해 육로로 갈 수 있는 개성ㆍ금강산 관광, 제3국을 통한 관광, 외국인의 남북 연계관광 등으로 대상과 지역을 넓혀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문을 걸어 잠근 북측을 향해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는 메시지도 다시 내놓았다. 이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을 살펴야겠지만, 하루 빨리 북측과 개별관광에 대한 대화와 협력을 시작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가 악화되고 있는 현실이 있으니 외부 지원을 허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장관의 발언은 코로나19 방역 수위를 높인 북한의 사정을 고려하면서도 정부의 남북 협력 재개의지가 강하다는 메시지를 다시 북측에 강조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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