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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35시간 동안 1회 충전 1,026㎞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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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35시간 동안 1회 충전 1,026㎞ 주행

입력
2020.08.1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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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연비1㎾h당 16㎞…"공인연비 2배 이상"

현대자동차, 아우토빌트 관계자들이 '코나 일렉트릭' 시험주행을 마친 뒤 환호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아우토빌트 관계자들이 '코나 일렉트릭' 시험주행을 마친 뒤 환호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일렉트릭'이 한 번 충전으로 공인 주행거리(406㎞)보다 두 배 이상 긴 1,000km 이상을 주행하며 뛰어난 성능과 상품성을 입증했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 3대가 지난 7월 22~24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실시된 시험주행에서 각각 1,026㎞, 1,024.1㎞, 1,018.7㎞의 주행거리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시험에서 연비는 1㎾h당 16㎞ 안팎으로 나타나 국내 기준 공인 전비(전기차 연비)인 1㎾h당 5.6㎞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번 시험주행은 약 35시간 동안 독일의 레이싱 서킷인 유로스피드웨이 라우지츠에서 다수의 운전자가 교대로 운전하며 진행됐다. 시험에는 일반 양산차가 투입됐고, 시험을 위해 임의로 차량 시스템을 조작한 부분은 없었다. 시험은 독일 대표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와 협업해 진행됐고, 라우지츠링 운영사인 데크라가 전 시험 과정을 모니터링했다.

시험팀은 코나 일렉트릭의 전력 소모를 줄이고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시험팀 운전자들은 외부 기온이 섭씨 29도까지 오른 더운 날씨에도 에어컨을 작동하지 않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껐다. 다만 도로교통법을 준수하기 위해 주간주행등(DRL)은 켠 채로 달렸다.

독일의 레이싱 서킷인 유로스피드웨이 라우지츠에서 진행된 코나 일렉트릭 시험주행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독일의 레이싱 서킷인 유로스피드웨이 라우지츠에서 진행된 코나 일렉트릭 시험주행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주행을 마친 뒤 시험차 3대의 평균속도는 약 시속 30㎞로 집계됐다. 이는 교통체증, 신호대기, 주거지역 제한 속도 등을 고려한 일반적인 도심 주행 시 평균 속도와 비슷하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 3대가 모두 1,000㎞ 이상의 주행거리를 기록하면서 극히 적은 제조상의 편차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또 전력 충전량 표시의 정확도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코나 일렉트릭은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현대차의 전기차다. 현대차는 올해 1~7월 유럽에서 총 20만4,737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는데 이 중 8.1%에 해당하는 1만6,511대가 코나 일렉트릭의 판매량이다. 현대차는 유럽 친환경차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유럽의 전초기지 체코공장에서 코나 일렉트릭을 생산하고 있다.

위르겐 켈러 현대차 독일법인 매니징디렉터는 "이번 시험주행을 통해 코나 일렉트릭은 효율적인 친환경 SUV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줬다"며 "코나 일렉트릭은 일상생활에서 전기차 주행거리에 관한 걱정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레이싱 서킷인 유로스피드웨이 라우지츠에서 진행된 코나 일렉트릭 시험주행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독일의 레이싱 서킷인 유로스피드웨이 라우지츠에서 진행된 코나 일렉트릭 시험주행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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