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양성과 음성 판정이 엇갈리면서 판정이 보류됐던 50대 남성이 최종 확진자로 분류됐다.
광주시는 민간수탁 기관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7차례 추가 검사에서 모두 음성을 받은 50대 남성에 대해 질병관리본부가 광주 220번 확진자로 등록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복통 증상(급성 췌장염)으로 일반 병원에 입원한 후 민간수탁 기관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이후 광주보건환경연구원과 전남대병원에서 모두 7차례에 걸쳐 추가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매뉴얼에 따라 1차 민간수탁 기관이 채취한 최초의 검체를 검사해 '양성' 값을 확인하고, 진단검사 기준에 의해 A씨를 확진자로 분류했다.
이와 관련, A씨를 치료 중인 전남대병원 감염내과 측은 "보건환경연구원과 전남대병원 검사 결과, 환자 치료 과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면 임상적으로 A씨를 확진자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광주시 방역 당국과 감염병 관리지원단은 질병관리본부의 대응 매뉴얼과 진단검사 결과를 존중키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 11일 A씨의 이동동선에 대해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접촉자 199명을 찾아내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와 관련된 자가격리자는 가족 4명을 포함한 총 35명으로 현재까지 추가 감염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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