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 이어 뚜레쥬르도 정리 수순
외식 사업, 그룹과 방향 맞지 않아
비주력 계열사 정리 잰걸음
CJ가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비비고'로 대표되는 가정간편식(HMR) 등 내식 위주로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그룹의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외식 중심의 비주력 자산 정리 차원으로 해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CJ푸드빌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뚜레쥬르 매각을 위한 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다. 국내외 사모펀드에 투자안내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뚜레쥬르 매각설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매각 주관사까지 선정하면서 처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뚜레쥬르 매장은 약 1,300개로 시장 점유율 25.8%를 차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에 이은 2위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브랜드다.
이번 매각 작업은 그룹 사업 재편 일환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CJ그룹 중 비비고 등을 운영 중인 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반면 CJ푸드빌은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업적자 40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계 불황이 심화한 것 역시 뚜레쥬르 성장성에 악역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CJ푸드빌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투썸플레이스를 지난해 홍콩계 사모펀드 운영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2,700억원을 받고 처분한 바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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