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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 코로나 이후 처음 100만건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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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 코로나 이후 처음 100만건 밑으로

입력
2020.08.13 23:07
수정
2020.08.1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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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96만건…21주만에 100만 밑으로NYT "재취업 속도 느려, 전체 실업 상황은 여전히 심각"

켄터키주 프랭크퍼트에서 18일 실업수당을 신청하려는 시민들이 켄터키직업사무소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프랭크퍼트=로이터 연합뉴스

켄터키주 프랭크퍼트에서 18일 실업수당을 신청하려는 시민들이 켄터키직업사무소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프랭크퍼트=로이터 연합뉴스

지난주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0만건 아래로 내려갔다. 하지만 재취업 속도는 느리고 정리해고는 계속되고 있어 전체적인 실업 상황은 심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지난주(8월 2일~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3만건 감소한 96만건이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업수당 신청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3월 셋째 주(328만3,000건) 이후 21주 만에 100만건 아래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같은 감소세는 신규 실업자 수가 줄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읽히지만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경제 회복세가 아닌 지난달 31일로 만료된 주 600달러 추가 실업수당 제도의 만료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어서다. 로이터통신은 "추가 실업수당 만료로 실직자에 대한 혜택이 줄자 노동시장 회복세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됐다"고 전했다. 실업의 성격도 전과 다를 수 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일시적 해고나 휴직이 대량 발생했던 코로나19 초창기와 달리 최근 일자리 감소는 영구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북미경제연구소 소속 닉 벙커는 NYT에서 "지금이 훨씬 더 무섭다"면서 "3월에 봤던 높은 수준의 재취업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실제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창출된 일자리 수가 180만개로 전월(480만개)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문제는 앞으로다.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제도 연장 논의가 의회에서 교착상태에 빠졌고 이를 보완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실업수당 강화 행정명령도 실효성이 보장되지 않아서다. 행정명령 내용을 보면 주로 연장정부 예산이 필요해 실제 실업수당에 영향을 미칠지가 미지수다.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임대료와 식료품값 등 기초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지원이 갱신되지 않으면 전체 경제가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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