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님은 힘이 세다"...與 의원들 김정숙 향해 폭풍 칭찬

미국 멜라니아 여사 패션과 비교도

[서울=뉴시스]김정숙 여사가 12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08.12. photo@newsis.com

여당 인사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향해 온갖 칭찬을 쏟아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그 어떤 퍼스트 레이디보다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쓰고, 김 정숙 여사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김 여사는 이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철원을 비공개 일정으로 방문했다. 사진 속 김 여사는 고무장갑을 끼고, 장화를 신은채 마대자루를 짊어지고 있다. 목에는 땀을 닦아낼 수건이 걸려 있는 등 보통의 봉사자와 다름 없는 모습이다.

이에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도 "굿!굿!굿!"이라며 보여주기식이 아닌 김 여사의 진짜 봉사활동을 칭찬했다. 최 의원은 "김 여사가 철원 현장에 도착해 조용히 수해 복구를 도왔다는 소식"이라면서 "수해로 고통받는 분들은 물론 국민께 따뜻한 위로가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또 마대자루를 한 손으로 들쳐 맨 김 여사 사진에 "여사님은 힘이 세다"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수해 패션과 비교한 사진도 등장했다. 노웅래 의원은 13일 2017년 8월 미국 텍사스에 허리케인 하비가 상륙했을 당시 멜라니아 여사가 하이힐에 선글라스 차림으로 등장한 사진과 고무장갑을 낀 김 여사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러면서 "수해봉사 패션! 클래스가 다르네요"라고 적었다. 김 여사의 이번 봉사활동이 정치인들의 보여주기식 일정이 아니라 진짜 봉사였음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김 여사의 이날 봉사활동에는 최소 수행 인원만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문의가 많아 알려드린다"면서 김 여사의 사진을 공개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