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집단휴진 의료계에 박능후 "의료체계 합리화 요구라고 생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집단휴진 의료계에 박능후 "의료체계 합리화 요구라고 생각”

입력
2020.08.13 19:58
수정
2020.08.14 11:37
0 0

14일 대한의사협회 집단휴진 예고… 휴진 신고 24.7
박능후 "믿고 대화하면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 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의료계 집단휴진 추진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 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의료계 집단휴진 추진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한의사협회(의협) 집단휴진에 대해 '밥그릇 챙기기'라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의료체계 합리화 요구를 강경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13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의협이 강경한 자세로 나오는 진짜 이유를 묻는 말에 "의대 정원이 늘었을 때 향후 미래 불안전성을 큰 우려로 보는 것 같고, 의료환경에 대한 불만을 주된 요인으로 파악한다"며 "의료체계를 합리화하자는 요구를 좀 더 강경하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 저희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의사 부족 문제가 심각하고 지역 간 의료 서비스 격차가 확대하고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를 주장했다. 이에 의협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방안을 '4대 악 의료정책'으로 규정하고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14일 집단휴진을 예고했다. 다만 응급실과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에 종사하는 의사는 이번 집단휴진에 참여하지 않는다.

박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복지부가 추진하는 지역의사제에 관해 의협이 "지역 의료수가 등을 올려주는 제도가 오히려 효과적"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반박했다. 그는 "지방에서는 사실 응급의료과 의사들 구하기 위해서 한 달 월급을 2,000만 원 제시하고 있다. 의료수가보다 더 직접적으로 그 의사들에게 소득을 보장하고 있는데도 못 구한다고 어제도 의료기관장님이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절대적으로 의사가 부족하고 배치의 문제는 그다음 차원이다"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서도 "10년 이상 해당 지역의 의사들을 길러내고 정착해서 의료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내는 대학에 먼저 증원을 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의협과 전국 의사들을 향해 "저희와 의사들의 걱정, 추구하는 목표는 사실 큰 차이가 없다. 의사들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온전하게 지키겠다는 뜻이고 저희도 그런 뜻이고 수단도 큰 차이가 없다"며 "서로가 믿고 진정성 있게 대화를 한다면 충분히 좋은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고,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의료체계와 지방 의료를 좀 더 강화하고 한 단계 상승시키는 데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