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_괜찮아 SNS서 벌어진 해시태그(#) 릴레이
"택배노동자도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여름휴가" 캠페인
택배업 도입 28년 만에 시행되는 '택배 없는 날'을 앞두고 정치인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시태그(#) 릴레이로 응원에 나섰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서 "택배 노동자들에게도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여름휴가를 여러분의 손으로 선물해달라"며 14일 택배 없는 날을 홍보했다. 심 대표는 "올해 과로로 사망한 택배 노동자만 벌써 7명이다.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 물도 마시지 않는 열악한 노동환경,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택배업계는 앞서 매년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했다. 이로 인해 약 5만명으로 추산되는 한국통합물류협회 소속(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택배 기사들 대부분이 17일 임시공휴일까지 이어지는 사흘간의 휴가를 받게 됐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과로사 같은 비극적인 일은 더 되풀이되면 안된다"며 "택배 노동자들의 첫 공식 휴가를 위해 내일은 택배를 주문하지 않겠다.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상희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다가올 추석 연휴에는 역대 최대 택배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 한다. 언택트 시대가 가속화될수록 택배 노동자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택배 없는 날'이 택배 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과 고용 안정 문제의 해법을 찾아가는 시작점이 되길 바라며, 21대 국회에서 입법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도 지속적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모두 페이스북 등 SNS에 글과 함께 "늦어도 괜찮아", "택배기사님 감사합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 밖에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는 '늦어도 괜찮아' 해시태그에 동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 중에는 긴 장마철에 오는 택배 상자가 젖어도 괜찮다는 뜻으로 "젖어도 괜찮아"라는 해시태그를 단 이들도 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도 "늦은 저녁까지 쉼없이 일하는 택배 노동자들은 배달 건수에 따라 임금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일부러 배송을 늦게 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조금 늦거나 젖은 택배에 화내기보다는 '괜찮다, 고생하셨다'라고 작은 이해와 위로를 건네보면 어떨까요"라며 해시태그 릴레이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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