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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연합훈련 강행, 어리석은 불장난" 우회 경고

입력
2020.08.13 17:33
수정
2020.08.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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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훈련 강행하면 '8월 전쟁설' 고조될 것" 주장

11일 오후 경기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들이 서 있다. 뉴스1

11일 오후 경기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들이 서 있다. 뉴스1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재개 방침에 대해 "잠자는 범을 건드리는 어리석은 불장난"이라며 반발했다.

조선신보는 13일 '조선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한미연합훈련' 기사에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돼 무너져내리는 등 (남북관계가) 예민한 때에 한미연합훈련이 강행되면 조선(북한)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로 사실상 북한의 입장을 대변한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연합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예년에 비해 규모는 대폭 축소한다. 연합훈련의 사전연습에 해당하는 위기관리참모훈련은 지난 11일부터 실시 중이다.

조선신보는 "한미연합훈련은 조선반도 지역 정세를 피할 수 없이 격화시키는 요인"이라며 "미국과 남한이 훈련을 강행하면 '8월 전쟁설'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총참모부가 지난 6월 제기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이 보류돼 있는데 남한의 처신에 따라 (후속 행동이) 정해지는 구도는 변하지 않았다"며 "잠자는 범을 건드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해마다 한미연합훈련 진행을 두고 높은 수위의 반발 메시지를 냈다. 하지만 올해는 이날까지 조선신보를 통해 우회적 경고에 그치며 수위를 높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최근 수해 복구와 코로나19 방역 등 내부 수습에 집중하고 있어 대외 메시지 발신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8월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는 뜻으로 '신형 전술 유도탄'을 발사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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