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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재앙 덮친 모리셔스, '머리카락 모으기'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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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재앙 덮친 모리셔스, '머리카락 모으기' 나선 이유

입력
2020.08.14 11:30
수정
2020.08.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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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자원봉사자들이 좌초된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기름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모리셔스=AFP 연합뉴스

13일 자원봉사자들이 좌초된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기름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모리셔스=AFP 연합뉴스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가 모리셔스 동남쪽 해안 산호초에 좌초된 지 일주일을 맞은 13일 선체에 생긴 균열이 보이고 있다. 모리셔스=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가 모리셔스 동남쪽 해안 산호초에 좌초된 지 일주일을 맞은 13일 선체에 생긴 균열이 보이고 있다. 모리셔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12일 모리셔스 남동쪽 해안에 좌초된 파나마 선적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모습. 막사르 테크놀로지, EPA 연합뉴스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12일 모리셔스 남동쪽 해안에 좌초된 파나마 선적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모습. 막사르 테크놀로지, EPA 연합뉴스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 해안에 좌초된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에서 기름이 유출되기 시작한 지 일주일을 맞은 13일 선박 저장고에 남아 있던 연료를 펌프작업으로 거의 다 빼내 최악의 환경재난은 피하게 됐다.

그러나 이미 유출된 약 1000t의 기름이 산호초나 맹그로브 숲 등을 오염시켜 현장에는 검은 기름으로 해양생물이 폐사해 바다에 떠다니고 있고 부패하면서 악취를 풍기고 있다.

모리셔스 남동쪽 해역에 좌초된 파나마 선적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해안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2일 지역사회공동체가 천과 사탕수수 잎, 짚으로 만든 임시방벽이 설치되어 있다. 모리셔스=EPA 연합뉴스

모리셔스 남동쪽 해역에 좌초된 파나마 선적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해안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2일 지역사회공동체가 천과 사탕수수 잎, 짚으로 만든 임시방벽이 설치되어 있다. 모리셔스=EPA 연합뉴스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11일 마헤부르의 맹그로브 숲에 기름 띠를 남기고 있다. 마헤부르=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11일 마헤부르의 맹그로브 숲에 기름 띠를 남기고 있다. 마헤부르=로이터 연합뉴스


선박이 좌초된 후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슬픔과 분노'의 마음으로 가득찬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 모여 임시방편으로 기름방벽을 만들고 기름찌꺼기를 옮기며 개인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모리셔스 마헤부르에서 12일 방제작업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임시방벽 제작에 사용될 사탕수수 잎을 하역하고 있다. 마헤부르=AP 연합뉴스

모리셔스 마헤부르에서 12일 방제작업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임시방벽 제작에 사용될 사탕수수 잎을 하역하고 있다. 마헤부르=AP 연합뉴스


모리셔스 마헤부르 해안에서 11일 방제방벽 제작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사탕수수 잎을 넣은 자루를 꿰매는 작업을 하고 있다. 마헤부르=로이터 연합뉴스

모리셔스 마헤부르 해안에서 11일 방제방벽 제작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사탕수수 잎을 넣은 자루를 꿰매는 작업을 하고 있다. 마헤부르=로이터 연합뉴스


모리셔스에서 방제작업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사탕수수 잎을 모아 천에 담고 꿰매는 임시 방벽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save mouritius reef 캡처

모리셔스에서 방제작업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사탕수수 잎을 모아 천에 담고 꿰매는 임시 방벽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save mouritius reef 캡처



한편 머리카락이 기름 흡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허리까지 긴 머리를 삭발하는 등 자발적으로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현지 미용실에서도 머리카락 기부자에게 무료이발을 제공하는 등 머리카락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프랑스 NGO도 모발 20톤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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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셔스에서 한 업체가 방제작업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하면 상품권을 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marideal 인스타그램 캡처

모리셔스에서 한 업체가 방제작업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하면 상품권을 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marideal 인스타그램 캡처


모리셔스에서 기름 유출 방제작업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캠페인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 지역매장에서 머리카락 기부를 위한 무료 미용 행사가 열리자 주민들이 줄을 서 있다. bethan govier 트위터 캡처

모리셔스에서 기름 유출 방제작업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캠페인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 지역매장에서 머리카락 기부를 위한 무료 미용 행사가 열리자 주민들이 줄을 서 있다. bethan govier 트위터 캡처


모리셔스 남동부 해안가에서 10일 자원봉사자들이 기름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모리셔스=AFP 연합뉴스

모리셔스 남동부 해안가에서 10일 자원봉사자들이 기름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모리셔스=AFP 연합뉴스


모리셔스의 그랑포르에서 11일 한 어부가 수제 방벽을 바다에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랑포르=AFP 연합뉴스

모리셔스의 그랑포르에서 11일 한 어부가 수제 방벽을 바다에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랑포르=AFP 연합뉴스


모리셔스 마헤부르에서 12일 자원봉사자들이 기름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마헤부르=AP 연합뉴스

모리셔스 마헤부르에서 12일 자원봉사자들이 기름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마헤부르=AP 연합뉴스


모리셔스에서 12일 주민들이 좌초된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를 바라보고 있다. 모리셔스=로이터 연합뉴스

모리셔스에서 12일 주민들이 좌초된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를 바라보고 있다. 모리셔스=로이터 연합뉴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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