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막혀 쓰러진 시민에 군인과 시민이 응급처치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대전역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을 군인과 시민이 응급 처치해 살렸다.
이 여성은 사탕을 먹다가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119에 신고하고 역무원에게 "사탕 두 개를 먹고 쓰러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역무원 등이 여성의 등을 두드리자 입에서 사탕 한 개가 튀어나왔다.
그러나 안심하긴 일렀다. 남은 사탕 한 개가 안 나온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음식물로 인해 기도가 완전히 폐쇄될 경우 3, 4분 이내에 의식을 잃고, 4~6분 후에는 뇌사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해병대 군복을 입은 청년이 나타나 응급 처치를 실시했다. 그러자 기도를 막고 있던 남은 사탕 하나가 마저 튀어나왔다.
그가 실시한 요법은 하임리히법이었다. 음식물 등이 기도로 들어갔을 때 이를 빼내기 위한 응급처치 방법이다. 보통 환자가 스스로 기침이 가능할 땐 방해하지 말고 기침을 유발해 음식물을 빼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환자가 의식이 없거나 스스로 기침을 할 수 없을 만큼 위급한 상황이라면 기도폐쇄에 대한 응급처치법으로 하임리히법을 실시하기도 한다.
하임리히법을 할 땐 우선 환자의 뒤에서 양팔로 감싸듯 안고, 한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싸야 한다. 이후 주먹을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 지점에 대고 뒤쪽으로 밀쳐 올린다. 음식물이 나올 때 까지 실시해야 한다.
단, 소방청에 따르면 환자가 1세 이하의 영아이거나 임산부라면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1세 이하 영아는 등 두드리기와 가슴 압박을 교대로 실시해야 하고, 임산부일 경우엔 배를 누르지 말고 가슴 부위를 밀어내거나 흉부압박으로 대체해야 한다.
하임리히법을 실시한 군인은 뒤이어 도착한 119 구급대원에게 여성을 인계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코레일에 따르면 쓰러진 여성은 의식을 되찾고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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