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시의원, 식당 종업원 강제추행 신고에
"즉각 징계 외면…오거돈 박원순 이후 달라지지 않아"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7일 부산 연제구의 한 중식당에서 가덕신공항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부산=뉴스1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명백한 증거에도 경찰 조사 핑계대며 공당의 책임을 외면하는 더불어민주당은 판단력을 완전히 상실한 것"이라고 12일 말했다. 최근 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이 식당에서 종업원 2명을 강제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된데 따른 비판이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민주당이 자당 소속 부산시의원의 성추행을 사과하면서 즉각적인 징계는 외면했다. 경찰 조사결과를 보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들은 동료 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신고 당한 것과 관련해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해당 사과문을 두고 "이번 사건은 명백한 성추행 증거인 폐쇄회로(CC)TV 영상 화면이 제시됐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즉각적인 징계를 외면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A 시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 12일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이 부산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 피해자 조사에 동행한 통합당 공동대변인인 김소정 변호사가 신체 접촉 CCTV 화면을 공개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하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오거돈ㆍ박원순 사건 겪고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에서도 (민주당은)경찰 조사를 지켜보겠다고 했다가 국민의 매서운 질타를 받았다"며 "윤리적으로 문제가 명확한데도 모두 묵인하고 넘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민주당이 판단력 상실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성 윤리에서조차도 이성적인 판단력을 잃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차라리 이번 기회에 성추행과 같은 윤리 문제는 도저히 판단하지 못할 정도로 당이 망가졌다고 공개선언이라도 하길 바란다"고 민주당을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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