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완 임찬규와 삼성 좌완 최채흥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임찬규는 12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9타자를 상대하며 노히트 투구를 했다. 볼넷 4개를 주는 등 투구 수(96개) 조절에 실패해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삼진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9개를 뽑아냈다.
LG가 KIA에 8-0 영봉승을 거두면서 임찬규는 KBO리그 통산 33번째 무피안타 선발승을 거뒀다. 또 개인 통산 KIA전 첫 승과 시즌 8승(4패)째를 수확했다. 임찬규는 1회 1사 후 볼넷 2개, 4회 2사 후 볼넷 2개를 내줬으나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고 5회엔 삼자범퇴로 막으며 임무를 마쳤다.
임찬규가 무피안타 선발승을 올린 날 최채흥은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인 17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최채흥은 대구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17피안타 1볼넷을 주고 무려 11실점을 했다.
한 경기에서 투수가 안타 17개를 허용한 건 역대 3번째다. 종전엔 롯데 윤학길이 1987년 6월10일 잠실 MBC전에 선발 등판해 14이닝 동안 17피안타를 허용했고, 한화 이상목이 1994년 5월26일 잠실 LG전에 구원 등판해 7.2이닝 동안 17안타를 내줬다.
선발이 무너진 삼성은 두산에 8-15로 패했고, 최채흥은 시즌 3패(6승)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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