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해운재건 5개년 계획 보완한 새 해운정책 발표
정부가 한진해운 파산 이후 위기에 빠졌던 해운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새 청사진을 내놨다. 2018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보완해 오는 2025년까지 해운 매출액 51조원,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 총량) 120만 TEU(길이 20피트 컨테이너 2만4,000개를 실을 수 있는 규모) 등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새 해운정책 운용 방향을 발표했다.
문 장관은 우선 "한진해운 파산 이후 위기에 빠졌던 국내 해운산업이 정부의 재건 노력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진해운 파산 이후 39조원에서 29조원까지 쪼그라들었던 해운 매출액은 지난해 37조원까지 늘어났다. 선복량 역시 46만 TEU에서 올해 7월 65만 TEU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원양선사인 HMM(옛 현대상선)도 2015년 2분기 이후 21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1387억원)로 전환됐다.
문 장관은 정부의 해운 재건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이를 보완해 "해운 산업 재건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중심의 지원 강화, 컨테이너선사 경영혁신 지원 등으로 향후 5년 내 해운 매출액 51조원, 컨테이너 선복량 120만TEU 달성이 새 목표로 제시됐다.
문 장관은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추가지원과 함께 산업은행 지원, 필요시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긴급 자금지원이 필요할 경우, 예외적으로 신용보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21분기 만의 흑자를 달성한 HMM이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문 장관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전반기는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해운산업 위상을 회복하는 데 주력했다면, 후반기에는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며 "한국해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오늘 발표한 해운 정책들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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