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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유럽 폐자원 에너지화 플랜트 사업 박차

입력
2020.08.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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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서 현지 자회사와 2200억원 규모 EPC 수주
2024년 유럽 WtE 시장 1.6GW 규모로 성장 예상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발전기 공장에서 직원들이 발전기를 점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제공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발전기 공장에서 직원들이 발전기를 점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제공

두산중공업은 독일 자회사인 두산렌체스와 컨소시엄으로, 폴란드에서 폐자원 에너지화(WtE·Waste to Energy) 플랜트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발주처는 폴란드 에너지 회사인 도브라 에너지아(Dobra Energia)이며, 계약 금액은 약 2,200억 원이다.

두산렌체스는 두산중공업이 순환유동층보일러(CFB), 폐자원 소각용 보일러(WtE) 및 탈황설비 등 친환경 발전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인수한 독일 회사로, 지난 30년간 45개의 WtE 플랜트를 공급했다.

이번에 신규 수주한 플랜트는 하루 300여 톤의 생활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해 12MW규모의 전력과 열을 지역사회에 공급하는 시설로,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올슈틴 지역에 건설된다.

WtE 플랜트는 산업현장이나 가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가연성 폐자원을 가스화, 소각, 열분해 등의 과정으로 에너지화하는 시설이다. 이를 통해 전력과 열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쓰레기 매립지를 최소화함으로써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다는 게 두산중공업측 설명이다. 특히 유럽 WtE 시장은 노후 플랜트 교체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폐기물 매립지 제한 정책으로 인해 신규 발주가 증가하는 추세다.

두산중공업-두산렌체스 컨소시엄은 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방식으로 오는 2023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전체 프로젝트 관리를, 두산렌체스는 소각용 보일러와 환경설비 공급을 포함해 기계 및 전기 시공 등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두산중공업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도 프로젝트에 참여해 12MW급 소형 산업용 증기터빈을 공급한다.

박홍욱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BG장은 "두산중공업이 유럽 자회사인 두산렌체스, 스코다파워와 협력을 통한 글로벌 EPC 사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사업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수주에 성공했다"며 "2024년까지 1.6GW 규모로 예상되는 유럽 WtE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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