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동료였거나, 관료이거나… ‘파격’보단 ‘안정’ 택한 靑 3기 인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동료였거나, 관료이거나… ‘파격’보단 ‘안정’ 택한 靑 3기 인사

입력
2020.08.13 04:30
0 0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정만호(왼쪽) 강원 경제부지사, 사회수석에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정만호(왼쪽) 강원 경제부지사, 사회수석에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청와대 3기 체제 인사는 ‘파격보단 안정’으로 요약된다. 임기 후반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되, 한국형 뉴딜과 같은 국정과제에 추진력을 더하기 위해 ‘검증된 인물’만 배치한 것이라는 평가다. 최재성 정무수석, 김종호 민정수석,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모두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이서 일했던 인물들이다. 윤창렬 사회수석은 문 대통령을 보좌한 경험은 없으나, 국무총리실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다.

청와대 3기, 모험보단 안정

문 대통령은 12일 정만호 전 강원 경제부지사와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각각 국민소통수석과 사회수석으로 내정했다. 이로써 한 달 동안 수석급 이상 참모 15명 중 7명이 교체됐다. 청와대는 ‘3실장ㆍ8수석ㆍ2보좌관ㆍ2차장’ 체제로 운영되는데, 10~12일 수석 5명을 인선했고, 이에 앞서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이 기용됐다.

13일자로 임명되는 정만호 수석은 문 대통령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다. 그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정책상황비서관과 의전비서관을 지냈다. 2012년 문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메시지특보를 맡았고, 2017년 대선에 때는 광화문대통령공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문 대통령을 도왔다. 서훈 실장과 서주석 차장도 참여정부에서부터 문 대통령과 인연을 이어왔다.

최재성(오른쪽)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제남 시민사회수석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긴급점검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성(오른쪽)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제남 시민사회수석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긴급점검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성 수석은 문 대통령의 ‘정치적 호위무사’로 불린다. 소통형보다는 돌파형이다. 문 대통령이 그를 청와대로 부른 건 임기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여러 정치적 공세에 '공격적으로' 대처해달란 주문으로 읽힌다. 힘의 균형추가 청와대보단 여당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초라해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것도 최 수석의 임무다.

김종호ㆍ김제남 수석은 청와대 비서관으로서 문 대통령을 보좌했다. 그들의 실력을 문 대통령이 직접 확인했다는 뜻이다. 특히 김종호 수석은 현 정부 초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맡아 권력기관 개혁 밑그림을 그렸다. 여권 관계자는 “썼던 사람을 또 쓰는 것이 문 대통령 인사스타일이긴 하다”면서도 “집권 후반기를 탈없이 마무리하기 위해 새로운 인물을 배치하는 모험은 지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창렬 수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국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 현안을 잘 수행해온 관료를 발탁함으로써 청와대 3기의 초점은 안정과 추진력에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노영민은 일단 잔류, 김외숙 사표는 사실상 반려

청와대는 12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외숙 인사수석의 거취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당분간 추가 인사가 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노 실장은 최소한 9월 정기국회 때까지, 아니면 연말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김외숙 수석의 사표는 사실상 반려됐단 얘기가 나온다.

신은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