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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취수원다변화에 구미는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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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취수원다변화에 구미는 갑론을박

입력
2020.08.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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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12일? '낙동강 통합물관리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발표
대구시 취수원 다변화방안 제시했으나 구미시는 절대 반대
구미경실련 조건부 수용안...해결책 관심

대구 취수원 다변화 방안 중 하나로 제시된 구미 해평취수장 전경.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 제공

대구 취수원 다변화 방안 중 하나로 제시된 구미 해평취수장 전경.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 제공


대구시가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취수원 다변화방안을 발표하면서 경북 구미가 찬반 논란으로 뜨겁다. 환경부가 12일 발표한 '낙동강 통합물관리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앞두고 대구시가 구미 낙동강 해평취수장과 안동 임하댐 중 한 곳으로 취수원을 다변화키로 하면서 구미가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것이다.

이날 중간보고회에 따르면 갈수기때 해평취수장이나 임하댐에서 하루 57만~60톤의 물을 전량 취수하는 것은 불가하지만, 20만~30만톤을 취수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대구시는 이에따라 하루 57만톤의 물을 취수하고 있는 대구 매곡ㆍ문산취수장의 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해평취수장이나 임하댐에서 절반의 원수를 공급받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에대해 윤종호 대구취수원 이전 구미 민관위원장은 “연구용역에 합의할 때 오염물질 저감 및 폐수무방류시스템만 논의했을 뿐 취수원에 관한 내용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며 취수원 다변화 방안에 항의했다.

김배근 해평면 낙성1리 이장도 “대구시가 사실상 구미 해평취수장 물을 가져가겠다는 것 아니냐”며“대구시와 환경부의 속마음을 안 이상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최근 구미에서는 대구의 취수원 다변화방안에 대해 조건부 수용하자는 주장도 나오면서 구미가 떠들썩하다. 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구미경실련)이 최근 제시한 수용안에 따르면 대구시가 제시한 하루 취수량을 30만톤으로 고정하지 말고 구미ㆍ대구 공동사용 수량이 줄어들 경우 대구사용 취수량을 줄이고, 갈수기 구미 수량이 부족할 경우 대구 몫의 취수도 일시 전면 중단하는 방식이다.

구미경실련은 “구미 경제위기 해결에 대구시의 전면적인 지원을 끌어내는 실용적인 상생 해법”이라며“구미시와 시민단체들도 구미 경제의 앞날을 생각해 대구시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는 여유를 갖자"고 주문했다.

"시민 의견을 중심에 두겠다"고 강조해 온 구미시와 구미시의회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시와 의회 모두 취수원 이전에 반대하고 있지만, 구미경실련의 조건부 수용안이 자칫 시민 갈등으로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대구시의 취수원 이전 문제는 2009년 1월 구미공단에서 배출된 발암 의심물질 1,4-다이옥산이 낙동강에 유출되면서 본격화됐다.


박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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