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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부통령 후보 낙점…흑인 여성 해리스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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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부통령 후보 낙점…흑인 여성 해리스 의원

입력
2020.08.12 06:24
수정
2020.08.12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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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달 28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이름이 적힌 노트를 손에 들고 있다. 윌밍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달 28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이름이 적힌 노트를 손에 들고 있다. 윌밍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의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을 선택했다. 해리스 의원이 당선되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부통령인 동시에 최초의 흑인ㆍ아시아계 부통령이 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는 보통 사람을 위한 두려움 없는 전사이자 이 나라의 가장 훌륭한 공직자 가운데 한명인 카멀라 해리스를 나의 러닝메이트로 발표하는 무한한 영광을 얻게 됐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해리스 의원의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시절을 거론, "카멀라가 법무장관이었던 시절 그녀는 보와 긴밀하게 일했다"며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 보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나는 그들이 대형 은행들과 싸우고 노동자들을 북돋우고 여성과 어린이들을 학대에서 지키는 것을 봤다"며 "나는 그때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지금 그녀를 이 캠페인에서 함께 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낙점했다. 트위터 캡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낙점했다. 트위터 캡처


바이든 후보는 올 상반기 대선 TV토론에서 일찌감치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후 흑인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하자 흑인이나 유색인종을 부통령 후보로 선택해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져왔다. 결국 여성이자 흑인인 해리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선택함으로써 여성ㆍ흑인의 조합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해리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캐런 배스 하원의원 등을 유력한 부통령 후보군으로 검토한 것으로 보도해 왔다.

이로써 11월 3일 열리는 미국 대선에 나설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가 사실상 확정됐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17~20일, 24~27일 전당대회를 열어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를 확정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해리스 의원은 12일 델라웨어주(州) 윌밍턴에서 연설을 함께 할 예정이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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