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4ㆍ키움)가 7년 연속 20홈런을 금자탑을 쌓았다.
박병호는 11일 고척 한화전에서 1-1로 맞선 3회 2사 2루 때 상대 선발 워윅 서폴드를 상대로 비거리 115m의 투런 아치를 그렸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9구째 바깥쪽 높은 커브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승엽(은퇴)에 이은 KBO리그 역대 두 번째 7년 연속 20홈런의 대기록이다.
박병호는 2012년(31개)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6년과 2017년을 제외하고 30홈런 이상을 때렸다. 남은 경기에서 홈런 10개를 더 치면 7년 연속 30홈런 기록도 세운다. 이 역시 이승엽(1997~2003년)만 갖고 있는 기록이다. 이승엽은 삼성에 복귀한 2012년 21개 홈런을 터뜨려 8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세웠지만 8년 연속 30홈런 고지는 밟지 못했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78경기에서 타율 0.230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넥센(현 키움)으로 이적한 2011년(0.254) 이후 가장 낮은 타율 기록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KBO리그 57명의 타자 중 타율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결정적인 순간 한 방 능력은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올 시즌이다.
투수를 대표하는 양현종(32ㆍKIA)도 잠실 LG전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4회 로베르토 라모스를 시속 148㎞짜리 빠른 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통산 1,6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이는 송진우(2,048개), 이강철(1,751개), 선동열(1,698개), 정민철(1,661개)에 이어 5번째다.
양현종은 또 3회 홍창기를 삼진으로 솎아내고 투아웃을 잡아 통산 1,900이닝 투구도 달성했다. 역대 9번째이자 현역 투수 중에선 장원준(1,917.2이닝ㆍ두산), 윤성환(1,908.1이닝ㆍ삼성)에 이어 세 번째다. 이 부문 1위 역시 송진우의 3,003이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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