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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7년 연속 20홈런 금자탑…양현종은 1,600탈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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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7년 연속 20홈런 금자탑…양현종은 1,600탈삼진

입력
2020.08.1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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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박병호가 11일 고척 한화전에서 3회말 투런 홈런을 치고 운동장을 돌고 있다. 박병호는 이승엽에 이어 KBO 역대 2번째로 7년 연속 20호 홈런을 터뜨렸다. 키움 제공

키움 박병호가 11일 고척 한화전에서 3회말 투런 홈런을 치고 운동장을 돌고 있다. 박병호는 이승엽에 이어 KBO 역대 2번째로 7년 연속 20호 홈런을 터뜨렸다. 키움 제공


박병호(34ㆍ키움)가 7년 연속 20홈런을 금자탑을 쌓았다.

박병호는 11일 고척 한화전에서 1-1로 맞선 3회 2사 2루 때 상대 선발 워윅 서폴드를 상대로 비거리 115m의 투런 아치를 그렸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9구째 바깥쪽 높은 커브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승엽(은퇴)에 이은 KBO리그 역대 두 번째 7년 연속 20홈런의 대기록이다.

박병호는 2012년(31개)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6년과 2017년을 제외하고 30홈런 이상을 때렸다. 남은 경기에서 홈런 10개를 더 치면 7년 연속 30홈런 기록도 세운다. 이 역시 이승엽(1997~2003년)만 갖고 있는 기록이다. 이승엽은 삼성에 복귀한 2012년 21개 홈런을 터뜨려 8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세웠지만 8년 연속 30홈런 고지는 밟지 못했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78경기에서 타율 0.230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넥센(현 키움)으로 이적한 2011년(0.254) 이후 가장 낮은 타율 기록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KBO리그 57명의 타자 중 타율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결정적인 순간 한 방 능력은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올 시즌이다.

투수를 대표하는 양현종(32ㆍKIA)도 잠실 LG전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4회 로베르토 라모스를 시속 148㎞짜리 빠른 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통산 1,6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이는 송진우(2,048개), 이강철(1,751개), 선동열(1,698개), 정민철(1,661개)에 이어 5번째다.

양현종은 또 3회 홍창기를 삼진으로 솎아내고 투아웃을 잡아 통산 1,900이닝 투구도 달성했다. 역대 9번째이자 현역 투수 중에선 장원준(1,917.2이닝ㆍ두산), 윤성환(1,908.1이닝ㆍ삼성)에 이어 세 번째다. 이 부문 1위 역시 송진우의 3,003이닝이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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