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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관리기금 '간당간당' 충남도 수해복구 예산 확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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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관리기금 '간당간당' 충남도 수해복구 예산 확보 안간힘

입력
2020.08.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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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기금 코로나19 자금으로 사용,? 예산 빠듯
양승조지사 "금산 예산 특별재난구역 지정, 수해복구 정부 지원 확대해야"

아산 온양천 제방복구 현장. 충남도 제공

아산 온양천 제방복구 현장. 충남도 제공


지난달 23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에 큰 피해를 입은 충남도가 막대한 응급 복구 재원 마련에 애태우고 있다.

11일 충남도 따르면 계속된 장맛비 영향으로 도내 15개 시군에서 1,287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도로와 교량 유실 등 공공시설 1,800여곳(피해액 1,242억원)이 파손되고, 주택과 농경지 등 사유시설 9,700곳이 침수됐다.

정확한 피해액은 현장 조사가 진행되면 더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15개 시군 곳곳에서 응급 복구 작업에 사용할 응급 복구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재원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도의 남아 있는 재난관리기금은 74억원이 전부다.

지난 4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도 재난관리기금 411억원을 집행했기 때문이다.

지자체 재난관리기금은 그 동안 감염병 지원에 활용할 수 없었으나 지난 3월 관련법 개정 이후 기금을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사용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예비비 300억원 중 최대 150억원을 복구비용으로 활용할 방침이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는 이재민 구호 등에 사용할 재해구호기금 470억원 중 일부를 복구 예산으로 충당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 8일 충남 아산시를 방문한 정세균(앞줄 왼쪽 세 번째)국무총리가 양승조(왼쪽 두번 째) 지사, 김지철 충남도교육감과 함께 오세현 아산시장으로 부터 수해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충남도 제공

지난 8일 충남 아산시를 방문한 정세균(앞줄 왼쪽 세 번째)국무총리가 양승조(왼쪽 두번 째) 지사, 김지철 충남도교육감과 함께 오세현 아산시장으로 부터 수해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충남도 제공


이와 함께 정부에 도내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을 요청 하는 등 복구예산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7일 정부 발표에선 아산과 천안이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됐지만, 피해가 컸던 금산과 예산은 제외됐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정부 예산지원의 대폭 확대로 지자체의 재정부담을 덜 수 있다.

양승조 지사는 지난 8일 아산 수해 현장을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금산과 예산도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예상하지 못한 사태에서 재난관리기금을 상당수 사용하면서 수해 복구 예산을 확보하기 빠듯해졌다"며 "수해지역 응급 복구 후 진행되는 항구 복구사업에 정부 지원 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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