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수세에 6거래일 연속 연고점 돌파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마침내 2,400선까지 뚫었다. 코로나 악재 속에서도 올해 최고점을 뛰어넘은 코스피는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까지 넘보게 됐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29포인트(1.35%) 오른 2,418.6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한 건 2018년 6월 15일(종가 2,404.04)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이달 들어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인 코스피는 지난 4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다시 쓰기도 했다.
코스피 상승의 기본 동력은 무엇보다 풍부한 시중 유동성 자금이다. 여기에 최근엔 '돌아온 외국인'이 연료를 더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4,16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춤하던 외국인은 이날 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1,51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엔 삼성바이오로직스(+4.28%)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0.69%), LG화학(+5.28%), LG생활건강(+8.86%) 등도 외국인 매수에 상승폭이 컸다.

코로나 폭락장 이후 코스피 추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코스피에서 3조1,7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던 기관도 이날 11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해 400억원어치를 담았다. 반면 이달에만 2조3,60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은 이날 1,754억원어치를 팔며 차익을 실현했다.
코스피는 지난 3월 저점 (1,457.64) 대비 약 5개월 만에 66% 뛰어올랐다. 이런 상승세라면 2018년 1월 29일(2,598.19) 기록한 역대 최고점 경신도 노릴 만한 상황이다. 증권사들도 최근 전망치를 연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은 최근 코스피 밴드 상단을 기존보다 높은 2,480~2,500선으로 제시했다.
제로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막대한 유동성이 존재하는 한, 증시의 유동성 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증시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 예탁금 규모는 지난 10일 역대 최대 규모인 51조원을 넘어섰다.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증시에 유입될 자금 여력이 아직 50조원 이상 대기중이라는 의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