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 열흘간의 수출이 20% 이상 급감했다. 수출항에서 조업이 벌어진 일 수가 지난해에 비해 하루가 줄었다는 것을 고려해도 큰 폭의 감소세다.
11일 관세청의 2020년 8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8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114억달러) 대비 23.6%(27억달러) 감소했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14억3,000만달러(조업일수 8일)에서 올해 12억5,000만달러(조업일수 7일)로 12.7% 줄었다.
수출 감소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3월(-1.6%) 이후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4월(-25.5%) △5월(-23.6%) △6월(-10.9%) 3개월간은 10%가 넘는 감소세를 보이다 7월 들어서는 -7.0%로 소폭 회복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이달에도 초반 열흘간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수출은 다시 꺾일 가능성이 크다.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6.8%), 석유제품(-45.8%), 무선통신기기(-43.6%)는 감소했고, 컴퓨터 주변기기(62.3%)는 전년 대비 늘어났다. 중국(-11.3%)을 비롯해 △베트남(-23.5%) △미국(-22.3%) △EU(-13.9%) △일본(-27.8%) △중동(-51.2%) 등 대부분의 수출 상대국으로의 수출이 줄었다.
이달 초 열흘간 수입은 전년 대비 24.3%(34억2,000만달러) 줄어든 106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2.0%), 반도체 제조용 장비(120.3%) 수입은 늘었지만, 원유(-50.2%), 기계류(-6.3%), 승용차(-16.1%) 등은 감소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이 기간 동안 19억달러 적자다.
연초 이후 8월 10일까지 연간 수출은 지난해보다 11.1% 감소한 2,922억달러, 연간 수입은 10.1% 줄어든 2,789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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