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SNS로 문 대통령에 부동산 문제 인식 지적
"자화자찬에 오도된 현실인식 그대로 드러냈다" 비난
원희룡 제주지사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문제 인식을 두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부동산 문제에 대한 대통령 이야기에 귀를 의심했다. 문 대통령은 자화자찬에 오도된 현실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문 대통령의 수석·보좌관 회의 중 발언 내용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부동산 문제에 관해 "종합대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과열 현상을 빚던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원 지사는 "대한민국 이야기 맞나. 부동산 문제로 대통령 최측근 참모들이 줄사표를 제출한 상황을 모르나. 누구에게 무슨 보고를 받고 있나. 강남 집 안 판 민정수석 경질 이전에 정책라인과 국토부 장관을 당장 교체해야 할 판 아닌가"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어떻게 최소한의 자기반성과 성찰도 없나"라고 거칠게 비판했다. 원 지사는 또 "지난 주말 우중에도 서울 한복판에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분노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그건 보고 못 받으셨나. 뉴스는 안 보셨나"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실력은 모자라도 선의는 있겠거니 했지만, 이제는 그 의지조차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이 나서서 민심을 떠보다가 짐짓 대통령이 정리하는 식의 해결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만 떨어뜨릴 뿐이다. 이런 식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청와대 발 돌림 노래를 또 들을 것"이라며 비관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