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인도 이후 8년 만에 백신연구소 신규 가입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8일 서울 관악구 국제백신연구소(IVI)에서 열린 'IVI 연대·협력의 날 - 백신, 한 방울의 기적' 행사에서 회원국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당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김정숙 여사가 정부 간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에 핀란드가 가입한 것을 두고 "앞으로 IVI의 든든한 파트너가 돼 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축하 인사를 건넨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10일 오후 5시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내 IVI에서 개최되는 핀란드의 가입 기념식에 영상으로 축사를 할 예정이다. IVI는 한국이 유치한 세계 최초의 정부 간 국제기구다.
이번 기념식은 핀란드가 IVI 설립협정의 36번째 서명ㆍ가입국이자 한국, 스웨덴, 인도에 이은 IVI의 4번째 정규 공여국이 된 것을 환영하고, 핀란드의 IVI 참여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핀란드는 2012년 인도의 가입 이후 8년 만에 신규 가입하게 됐다.
김 여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달 8일 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으로 위촉된 이후 첫 발걸음으로 핀란드를 IVI 회원국으로 맞이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며 "핀란드는 우리나라와 다방면에 걸쳐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나라로, 앞으로 IVI의 든든한 파트너가 돼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할 예정이다.
또 전 세계가 코로나19 위기에 맞서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의 조속한 개발과 공평한 보급을 위한 연대와 협력이 절실하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돼 모든 나라,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보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의 핀란드 국빈방문에 동행했을 때 핀란드 대통령 부인 하우키오 여사와 함께 방문했던 헬싱키대학병원 내 '신 아동병원'에서 핀란드의 보건의료에 대해 받은 감명과 핀란드의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지원이 국제사회의 아픔을 해결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음을 언급할 예정이다.
IVI는 개발도상국에서 전염성 질환으로 인한 어린이들의 사망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1997년에 설립됐다. 1990년대 초 유엔개발계획(UNDP)이 설립을 주도했고, 당시 여러 아시아 국가가 경쟁한 끝에 1994년 한국이 유치에 성공했다. 정부는 2003년 서울대 안에 IVI 본부건물을 세웠고, 이를 이듬해 IVI에 공식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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