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잔 먹지 못해 굶어 죽어가던 고양이가 구조됐습니다. 뼈밖에 남지 않은 몰골로 사람을 경계하던 고양이도 다행히 좋은 가족을 만났는데요. 자신을 진심으로 아껴주는 꼬마 집사와 살다 보니 골골송을 부르는 개냥이로 거듭났습니다. 성격만 변한 게 아니라 겉모습도 변했죠. 삐쩍 말랐던 과거와 달리 제대로 확대당했다고 하는데요. 행복한 고양이 '아쥬(Aju, 4)'의 묘생역전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고양이 아쥬는 3년 전 구더기가 들끓던 대만의 한 주택에서 구조됐습니다. 아쥬가 발견된 곳에는 원래 한 여성과 고양이 20마리가 살았다고 해요. 여성은 고양이들에게 사료와 물 등 기본적인 먹을 것도 제공하지 않고 방치했습니다. 20마리 중 성묘 11마리와 아기 고양이 3마리는 아사했고, 아쥬를 포함해 고양이 6마리는 구조됐습니다. 아쥬는 목숨을 구했지만, 뼈와 가죽만 붙어있는 참혹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 일은 지난 2017년 동물 학대 사례로 대만 언론에 보도됐고, 이를 본 여성 옌 씨는 아쥬를 가족으로 맞이했습니다. 옌 씨의 보살핌을 받으며 아쥬는 건강을 회복했는데요. 처음엔 사람을 향해 경계심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옌 씨의 가족들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개냥이로 거듭나는 데 가장 도움을 많이 준 사람은 다름 아닌 옌 씨의 아들이었습니다.
올해 5세인 옌 씨의 아들은 처음에는 고양이 아쥬가 놀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가갔다고 해요. 고양이가 먼저 다가올 수 있도록 무심하게 대하기도 했죠. 아쥬가 소년의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했을까요? 언젠가부터 아쥬는 아들에게 다가가 꾹꾹이를 했습니다. 아들도 고양이 아쥬에게 애정을 쏟아부었죠. 그렇게 친해진 소년과 아쥬는 현재 떨어져서는 못 사는 단짝입니다.
고양이 아쥬와 소년이 얼마나 친한지 궁금하신가요? 옌 씨의 아들이 잠들면 아쥬는 옆에 다가가 항상 같이 눕습니다. 태블릿PC를 볼 때도 옆에 앉아 함께 감상하죠. 뿐만 아니라 아쥬는 아들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도 따라가 함께 배변합니다.
얼마 전에는 웃지 못할 사연도 있었다고 해요. 옌 씨는 이사하면서 고양이 아쥬를 잠시 언니 집에 맡겼습니다. 이사를 하는 동안 계속 문을 열어야 하고, 낯선 사람들 왕래도 잦아 어쩔 수 없이 언니 집에 아쥬를 부탁한 건데요. 그 짧은 이별도 아쉬웠는지 옌 씨의 아들은 아쥬를 붙잡고 "우리 조금만 떨어져 있다가 다시 보자! 너무 슬퍼하지 마"라며 아쥬를 다독였습니다. 고양이와 꼬마 집사의 우정, 정말 돈독하죠?
과거 아픈 기억을 모두 딛고, 행복한 개냥이로 변신한 아쥬. 과거 상처를 입어도 가족의 보살핌과 사랑이 있다면 충분히 반려묘로 잘 살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는데요. 꼬마 집사와 행복한 추억을 만들며 꽃길, 츄르길만 걷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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