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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한 짓" 또 일어난 길고양이 학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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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한 짓" 또 일어난 길고양이 학대 사건

입력
2020.08.10 16:11
수정
2020.08.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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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남구서 훼손된 길고양이 사체 발견

해당 사건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한국일보 자료 사진

해당 사건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한국일보 자료 사진

경북 포항에서 길고양이가 잔혹하게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10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에 따르면 전날 포항 남구의 한 복지관 근처에서 고양이가 죽은 채 나무에 걸려 있는 것을 이른바 '캣맘'이 발견했다. 고양이의 사체는 흉기 등으로 인해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측은 "혹시나 해서 수의사에게 (사체를)보였는데, 사람이 한 짓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사체 발견 장소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됐지만, 사각지대라 용의자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고양이를 발견한 캣맘은 "이 곳에서 길고양이 급식 관련 문제로 주민 간 갈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에 죽은 고양이는 그 곳에서 먹이를 먹던 고양이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편 각 지역에서는 길고양이를 둘러싼 학대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부산에서만 7월 한 달 동안 비슷한 사건이 네 차례 발생했다. 경남 창원에서는 지난달 마산합포의 한 주택가에서 도구에 의해 잘린 것으로 보이는 새끼고양이 발 여러 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비슷한 시기 서울 관악구 내 복지 시설과 주차장 등에서도 누군가 죽인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 사체 여러 구가 발견됐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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