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돌의 열일이 2020년에도 활발한 가운데 이들을 향한 방송가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반기 드라마의 청춘 키워드를 장식할 싱그러운 배우 라인업에서 여러 명의 연기돌을 포착할 수 있다. 아이돌 가수 활동을 겸하는 배우들은 각각의 작품에서 배우로서 또 한번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각각의 작품은 연기돌의 안정적인 연기력은 물론, 특별한 화제성과 반전 매력으로 작품의 가치를 높일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첫 공개된 KT Seezn, JTBC 스튜디오, skyTV 공동 제작 시트콤 '놓지마 정신줄'에는 이진혁 권현빈이 현실 아들 정신, 아이돌 그룹 리더 기영상도 역으로 각각 함께한다. 오는 11일 첫 방송을 앞둔 MBC에브리원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 속 공찬은 보디가드 정훈 역을 맡았다. 내달 첫 방송될 JTBC '경우의 수'에서는 옹성우 표지훈이 각각 완벽한 사진작가 이수, 남사친의 정석 진상혁으로 분하고, '18 어게인'에는 최보민이 출격한다. 10월 첫 방송될 MBC '카이로스'를 통해선 강승윤이 임건욱으로 변신한다. 오는 15일 공개되는 웹드라마 '트웬티 트웬티'의 김우석 찬, 11월 중 방송될 JTBC '라이브온'의 황민현 최병찬은 첫 드라마에 도전한다.
이진혁 권현빈 옹성우 표지훈 최보민 강승윤은 각각 전작인 MBC '그 남자의 기억법', 웹드라마 '소녀의 세계', JTBC '열여덟의 순간', tvN '호텔 델루나', 웹드라마 '에이틴2',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검증된 연기돌이다. 공찬은 10년차 아이돌다운 노련함을 자랑하며, 김우석 찬 황민현 최병찬은 가수 활동 때도 남다른 표정 연기로 사랑 받고 있다. 이처럼 하반기 방송계를 꽉 채울 연기돌들은 각자의 분명한 무기들을 바탕으로 드라마에서도 남다른 활약을 예고했다.
여기서 언급한 활약은 단순한 연기를 뛰어넘는다. 가수 활동이 먼저였던 만큼 각자의 매력을 발산할 줄 아는 이들에게 방송계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을까.
첫 번째 영향력은 화제성에 있다. 가수 활동을 통해 탄탄한 팬덤을 얻은 연기돌의 참여 소식만으로 각각의 작품은 더 많은 예비 시청자들을 확보할 수 있다. 브라운관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이 효과는 이어진다. 클립 영상 조회수와 메이킹 등 여러 부가 콘텐츠에 대한 관심 측면에서도 아이돌 팬덤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한다.
또 하나의 의미는 연기돌의 역량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요즘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연습생 때부터 연기 공부를 받고 있지 않나. 연기돌들은 이를 통한 기본기는 물론, 가수 활동 당시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면서 사랑 받았던 내공도 갖추고 있다. 그런 게 실제 드라마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연기돌에 대한 선입견을 지우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가수에서 신인 배우로 거듭나는 이들을 보면 뿌듯하다"는 생각을 덧붙여 전했다.
화제성과 역량을 모두 지닌 연기돌들이 여러 편의 드라마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과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하반기 방송계에 뜻깊은 관전 포인트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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