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대 교수팀, 95개 코로나바이러스 분석 결과
태반 줄기세포 유래 세포외소포(EV)에서 추출한 마이크로RNA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과 치료에 효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문지숙 차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교수팀(박재현ㆍ최유리 박사과정, 임철우 통합과정, 박지민 연구교수)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줄기세포 응용 융합 원천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된 연구다.
문 교수팀은 세계 각국에서 분석된 95가지의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체 서열 정보를 비교 분석한 결과, 돌연변이된 코로나바이러스 RNA 유전체에서 3’ UTR(Untranslational region)이라고 불리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말단 유전자 서열이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도 3’ UTR 부분은 거의 바뀌지 않는다. 이 부위를 저해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면 돌연변이된 코로나 바이러스도 치료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문 교수팀은 태반 줄기세포 및 태반부산물에서 세포외소포를 분리해 분자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포외소포에 존재하는 84개의 마이크로RNA 가운데 5개의 마이크로RNA가 코로나바이러스의 3’ UTR와 결합해 바이러스 발현을 저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마이크로RNA는 항염증 효능이 있기에 중증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막는 데도 효과가 있다.
문 교수는 “태반 줄기세포에서 뽑아낸 세포외소포가 지니는 치료 효능을 활용하면 코로나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이와 유사한 RNA 바이러스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코로나바이러스 및 그로부터 변이된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세포외소포 내 마이크로RNA의 항바이러스 효과’라는 제목으로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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