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여전히 경제활력 부진한 중국
알림

여전히 경제활력 부진한 중국

입력
2020.08.10 13:05
0 0

생산자물가 2.4%↓...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소비자물가 2.7%↑... 반면 식품은 13.2%↑
시진핑 "식량안보가 최우선" 식품 공급 강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2일 동북부 지린성 쓰핑시 리수현의 녹색식품원료 시범구역을 방문해 옥수수 경작지를 둘러보고 있다. 쓰핑=신화통신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2일 동북부 지린성 쓰핑시 리수현의 녹색식품원료 시범구역을 방문해 옥수수 경작지를 둘러보고 있다. 쓰핑=신화통신 뉴시스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4%로 집계됐다. 2월부터 6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경제 활력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6월 이후 지속된 홍수 여파로 일부 지역 식량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소비자물가도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일 "전달 PPI가 전년 동기 대비 2.4% 하락했다"고 밝혔다. 6월(-3.0%)에 비하면 하락폭이 둔화됐다. 중국 PPI는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한 지난 2월 -0.5%를 기록해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3월(-1.5%), 4월(-3.1%), 5월(-3.7%)로 줄곧 악화되다가 6월 들어서야 하락세를 멈췄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격 등을 반영해 산출하는 경기선행지표로 마이너스이면 생산의 핵심인 제조업의 활력이 떨어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분기 사상 최악인 -6.8%에서 2분기 3.2%로 'V자'형 급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7월 PPI에서 보듯 전 세계 수요 부진과 중국의 내수 감소로 생산부문은 여전히 위축돼 있는 상태다. 생산자물가가 하락하면 생산 동력이 떨어져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보다 2.7% 상승했다. CPI는 1월 5.4%까지 급증했지만 5월(2.4%), 6월(2.5%)을 포함해 최근 세 달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올해 CPI 목표치를 3.5%로 잡은 것에 비춰 안정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남부지역 홍수, 북서부와 일부 중부지역의 가뭄 등 자연재해가 겹치면서 식량 조달에 대한 위기감이 상당하다. CPI 급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실제 돼지고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7월 식품 CPI는 전년 대비 13.2%나 올랐다. 5월(10.6%), 6월(8.8%)보다 상승폭이 컸다.

중국 국가식량기름정보센터는 지난달 초 "올해와 내년에 2,500만톤의 옥수수가 부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년 부족량(1,200만톤)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중국은 또 올해 6월부터 내년 5월까지 600만톤의 밀을 수입할 예정이다. 지난 7년간 가장 많은 수입량이다.

이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달 22일 동북지역 지린성으로 달려가 "곡물 생산이 최우선"이라며 '식량안보'를 강조했다. 닷새 뒤 후춘화(胡春華) 부총리는 베이징으로 각 지방정부 책임자들을 불러 "올해 경작지를 없애거나 식량 생산을 줄이지 말라"면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책임을 물어 경질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 김광수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